2009 K-리그 7R 프리뷰 - 부산 아이파크 VS 대구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최근 2연승을 구가하는 '황새군단' 부산이 대구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2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부산이 최근 대구전 5연속 무승(1무 4패)의 징크스를 깰지 기대를 모은다. 홈경기 3경기 연속 2득점을 올리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징크스를 깬다면 이번이 절호다.
이에 맞서는 대구. 대구도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달리고 있어, 분위기는 부산 못지않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최근 2경기가 무득점, 무실점의 무승부였다는 점이다. 수비력에서는 만족스러웠지만, 공격에서는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게 지금 대구의 모습이다. 대구는 부산만 만나면 펄펄 날았기에 그 점을 기억하고 원정길에 오른다.
부산과 대구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은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8시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젊은 주포, 팀 승리 일굴까?
양동현이 최근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경기 2골 1도움인데, 양동현이 활약한 2경기는 모두 부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작년에 부산의 최대 발견이 정성훈이었다면, 올해는 그 주인공이 양동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는 지금의 모습이다. 대구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부산의 젊은 주포 양동현의 발끝을 예의주시하자.
이에 맞서는 대구의 조형익. 올 시즌 대구의 주력 공격원으로 활약 중이다. 9경기 2골로 출전 대비시간보다 골은 적지만, 작년 32경기에서 20개의 슈팅이었던 것이 지금 9경기에서 22개의 슈팅을 잡아냈다. 공격의 메인으로 자리 잡았다는 소리다. 특이할 만 한 점은 작년에 조형익의 유일한 1골이 부산전에서 터졌다는 점이다. 그것도 원정에서 터졌었는데, 헤딩골이었다. 기분 좋은 추억을 안고 부산전에 나설 수 있는 이유다.
▶ 3경기 연속 무실점의 선봉장될까?
대구가 펑샤오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중국에서 건너온 중국인 아시아쿼터 2호인 펑샤오팅.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로도 출전했을 만큼, 중국에서는 상당한 유망주이자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최근 펑샤오팅이 센터백으로 90분간 활약했던 2경기는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는데, 펑샤오팅 효과라 해도 무관하지 않다.
187cm의 큰 신장으로 제공권에서 경쟁력이 있는 펑샤오팅은 최근 2경기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펼쳐보였다. 최근 경쟁자인 이상덕이 부상당하면서, 선발 출전이 유력시되는 펑샤오팅이다.
비록 2경기만 뛰었을 뿐이지만, 수원의 리웨이펑보다 낫다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다. 협력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펑샤오팅이 부산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 양팀의 주력 미드필더의 맞대결
올 시즌 7경기 동안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박희도. 경남과의 2연전에서 1골 1도움을 쓸어담으며 부활 조짐을 알린 상태다. 오른쪽 미드필더의 경쟁자가 마땅치 않기에, 최근의 상승세는 분명히 반갑다. 작년 대구전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했었기에, 프로 2년차인 이번 대결에서는 반드시 승리에 기여한다는 박희도다.
이에 맞서는 대구의 이슬기. 이근호의 뒤를 이을 '달구벌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가 첫 시즌인데 9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대구 전술의 핵심요소로 활약 중이다. 킥력이 좋아 세트피스상황시 프리킥을 직접 찰 정도로 대구에 없어선 안 될 공격 재능이다. 부산전은 당연히 처음이다. 최근 2경기에서 팀의 무득점에 책임을 져야하는 이슬기는 이번만큼은 무득점을 타파하고 승리까지 챙긴다는 각오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