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선취점의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질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역전패를 당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팀간 5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6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개막 7연패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당시 롯데는 외국인 듀오 펠릭스 듀브론트와 브룩스 레일리의 부진으로 힘겨운 마운드 싸움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이대호, 민병헌 등 기대되는 타자들이 부진했다. 투타가 모두 엇나갔다.
연패 기간 동안 패턴이 비슷하다. 선취점을 낸 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해 분위기를 내주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삼성전에서 손아섭이 적시타, 24일 삼성전에서 손아섭의 선제 홈런, 25일 넥센전에서 신본기의 땅볼로 먼저 점수를 얻었다. 26일에도 1회 손아섭의 투런으로 먼저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힘없이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했다.
무엇보다 선발들의 실점이 뼈아팠다. 선취점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대량실점을 허용하는 일이 잦았다. 23일 선발로 나선 레일리가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24일은 노경은이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25일에는 김원중이 3⅔이닝 7실점으로 붕괴되며 경기가 어려워졌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 벤치는 윤성빈을 2⅓이닝만에 교체했다. 3점 만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역전을 노리겠다는 의중이었다. 뒤이어 윤길현, 진명호, 이명우, 오현택, 마무리 손승락을 차례로 등판시켰다. 사실상 불펜 총동원이었다.
그러나 반전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4회 이병규의 3루타, 채태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신본기, 번즈, 대타 정훈이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역시 이병규의 2루타로 주자가 득점권에 나섰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 나원탁의 안타 후에는 전준우의 병살타가 나왔다. 1점 차를 뒤집어 낼 힘이 부족했던 롯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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