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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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오재원 단순질의에 퇴장명령, KBO 대처 유감"

기사입력 2018.04.05 14:5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지난 4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 경기에서 심판에 대한 질의를 이유로 오재원이 퇴장명령을 받은 사실과 관련해 KBO의 대처와 발표 내용에 유감을 표했다.

선수협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판위원의 판정과 권위를 존중하나 이번 심판위원의 퇴장근거가 되는 KBO와 심판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말 KBO로부터 받은 선수협은 행동지침 중 ‘심판위원에게 인사 금지’라는 내용은 인식 됐지만 ‘질의금지’ 지침은 선수들에게 제대로 공지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야구규칙을 지키는 것과 심판위원들의 판정은 존중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논란이 된 판정의 근거가 된 행동지침의 의사결정 방식과 근거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심판위원회와 KBO의 판정에 관한 규정은 매우 중대한 내용이고,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다. 행동지침은 사전에 충분히 논의되고 선수, 코칭스텝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사항인데 이러한 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고지되었다는 점이 이번 논란을 가져왔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한 볼 판정에 대한 단순질의 자체가 금지되고 퇴장까지 이어져야 하는 지침이 야구규칙
에 충실한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선수협은 야구 규칙 중 선수가 경기중 해서는 안되는 사항과 심판판정에 항의를 금지하는 내용인 4.06 와 9.02의 내용을 들어 “볼 판정에 대한 단순 질의를 금지행위로 결정한 것은 야규규칙의 과도한 확대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이번 판정의 근거가 된 행동지침이 경기 이해당사자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과도한 야구규칙의 확대해석으로서 선수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해치고, 심판위원도 불필요한 경기진행을 하게 되고, 야구팬들도 지나친 권위의식에 대한 반발과 경기진행 중단으로 인한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선수협은“야구규칙은 ‘심판원에 대한 일반지시사항’으로 ‘심판원의 권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확한 것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KBO는 리그 운영의 주체로서 야구규칙 상 정확한 판정이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선수, 코칭스텝, 심판위원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행동지침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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