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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부대찌개 같은 팀"…BEON, 입담도 재밌는 글로벌 밴드

기사입력 2018.03.29 16:5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일본인 드러머와 한국인 보컬과 한국인 베이스. 세 멤버가 만나 부대찌개 같은 매력을 가진 밴드를 탄생시켰다.

BEON은 29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BEON은 전 여일밴드 리더이자 보컬로 MBC '듀엣가요제'에서 우승했던 싱어송라이터 조한결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에서 밴드 활동을 해온 일본인 드러머 야마토 시미즈, 실력파 베이시스트 김태휘로 이루어진 밴드다.

밴드 구성 계기를 묻는 질문에 조한결은 "야마토와 내가 서로 다른 라이벌 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두 밴드가 해체됐다. 만나서 술 한잔 하다가 '이럴 거면 같이 하자'는 말을 하고, 베이스를 반 년 가까이 찾아다니다가 김태휘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휘는 "형들을 처음 만난 날에 홍대 지하실에만 있을 것 같은 다크한 분들이 나오셔서 당황했는데, 만나자마자 합주실로 갔는데 너무 잘 맞아서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BEON은 지난 2015년 활동 당시 사용하던 너울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롭게 출발한 바 있다.

밴드명을 바꾸게 된 이유에 대해 BEON은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했을 때 너울성파도에게 많이 밀리더라. 1년 정도 너울이란 이름으로 활동했었는데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이 5년 됐다는 야마토는 "우리가 멤버 셋이라 소리가 심플하다. 어떻게 보면 멋있지만 앨범으로 보면 굉장히 심플하기 때문에 노래로 포장을 해서 전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When I Say'는 연기를 내며 타오르는 기호품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유해함을 감춘 유혹을 알고도 다시 찾게 되는 사람의 이중적인 심리를 표현한 곡이다.

조한결은 "담배 연기를 의인화 시켜서 만든 곡인데, 담배 연기를 보면서 생각나는 것을 써서 곡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BEON이 하는 장르를 묻는 질문에 조한결은 "부대찌개 같은 맛이 있다. 세 멤버가 따로 보면 콩이고, 햄이지만 다 섞어놓으면 하나의 요리가 된다는 느낌이다"라며 "부대찌개처럼 여러가지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야마토는 "짬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가사키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버스킹을 했을 당시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조한결은 "중국 공연 관계자 분이 오셔서 우릴 스카웃 했었다. 그래서 중국에 가서 행사를 하고 하루 만에 돌아온 적이 있었다. 500분 정도의 관객 앞에서 공연하게 됐는데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인 드러머 야마토는 한국에 오게된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친하게 지냈던 한국인 음악인이 밴드에 참여해달라는 의뢰를 해서 한국에 왔다. 같이 음악을 하면 좋을 것 같았고 정이 가더라"며 "한일 양국의 나쁜 기사는 많지만 예술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하게 됐다. 아시안 비트라는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우승하게 됐는데, 한일 양국이 예술로 친해지게 하는데 기여한 것 같아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야마토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돈이 없지 않나. 500원을 가지고 편의점에 갔는데, 치즈를 하나 사서 야금야금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BEON은 앨범의 감상포인트에 대해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을 때도 그렇지만, 어떤 장르를 한다고 해서 그것에 국한되게 보지 않으려고 한다. 열린 마음으로 의식의 흐름대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새로운 음악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BEON은 "이번 앨범이 새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흰 도화지에 우리만의 색깔을 잘 채워넣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한편 타이틀곡 'When I Say'를 비롯한 BEON의 EP 'WAVE'는 29일 공개됐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파파스 E&M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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