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 위주' IBK기업은행, 고루 터진 도로공사 넘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 화성, 채정연 기자] 홈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1승'이 어려웠다. IBK기업은행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3(24-26, 16-25, 25-21, 12-25)으로 패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과 3경기 혈전을 치르고 올라 온 IBK기업은행은 1차전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차전 역시 5세트 혈전을 벌였지만 14-10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정철 감독도 "1차전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난다"며 3,4세트를 이겼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2차전 이후 홈인 화성에서 3차전을 가졌지만, 메디 위주의 득점 루트를 극복하지 못했다. 메디는 1세트 11점, 2세트 8점으로 제 몫을 다 했지만, 김수지, 고예림, 김희진 등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두 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3세트 만회에 나섰다. 메디와 더불어 김희진이 5득점, 고예림과 김수지가 각각 4득점을 올리며 화력을 보탰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고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4세트 정대영, 박정아, 이바나의 고른 활약을 막지 못했고,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무너졌다. 

이 감독은 지난해 우승 후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은퇴 혹은 이적으로 팀을 떠난 점을 언급했다. "주전 4명이 바뀌다보니 개개인 커리어가 부족했다"고 말한 이 감독은 "힘든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화성,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