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5 16:14 / 기사수정 2009.03.15 16:14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KTF가 풀세트 접전 끝에 박찬수의 2킬 마무리로 SK텔레콤을 격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F는 15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8-09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SK텔레콤을 세트 스코어 4-3로 잡아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F는 믿었던 에이스 이영호가 어이없게 무너졌지만, 고강민과 박찬수가 각각 2킬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텔레콤의 선봉으로 나선 김택용은 1세트 배병우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해 손쉽게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들린 듯한 견제에 이은 강력한 한방 공격으로 경기를 따내면서 이 날도 올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KTF 역시 차봉으로 나선 고강민이 김택용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맞불’을 놨다. 고강민은 초반 버로우 저글링 전략으로 이득을 얻은 후 러커 조이기로 이 우위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고강민은 이어진 3세트에서도 상대의 차봉 고인규를 잡고 2-1 역전을 만들었다.
수세에 몰린 SK텔레콤을 구해낸 것은 중견 정명훈이었다. 정명훈은 화려한 벌쳐 견제를 통해 이득을 본 후 한방 공격으로 그대로 고강민을 격파하고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초반 센터 배럭을 통한 승부로 KTF의 에이스 이영호까지 잡아내며 2킬로 완벽히 기선을 제압했다.
패배 직전의 위기에 놓인 KTF는 마지막 대장 카드로 박찬수를 기용했다. 박찬수는 정명훈을 상대로 앞마당 빈집 러시 후 빠르게 하이브를 올리는 과감한 선택으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몰고 갔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의 마지막 승자는 결국 KTF였다. 박찬수는 SK텔레콤의 마지막 카드로 7세트 경기에 나선 도재욱을 상대로 2해처리 히드라 전략을 멋지게 적중시키며 팽팽했던 접전 상황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역대 KTF와의 포스트시즌 승부에서 모두 승리했던 SK텔레콤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KTF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선봉으로 기용한 에이스 김택용이 최근 기세를 살리지 못하면서 단 1킬로 물러났고, 믿었던 도재욱마저 아쉽게 무너지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승리를 거둔 KTF는 오는 22일 화승을 상대로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준플레이오프
[SK텔레콤 3-4 KTF]
1세트 안드로메다 김택용(프, 1시) 승 vs 패 배병우(저, 5시)
2세트 데스티네이션 김택용(프, 5시) 패 vs 승 고강민(저, 11시)
3세트 신추풍령 고인규(테, 7시) 패 vs 승 고강민(저, 1시)
4세트 러시아워3 정명훈(테, 7시) 승 vs 패 고강민(저, 3시)
5세트 콜로세움2 정명훈(테, 7시) 승 vs 패 이영호(테, 1시)
6세트 신청풍명월 정명훈(테, 11시) 패 vs 승 박찬수(저, 1시)
7세트 메두사 도재욱(프, 3시) 패 vs 승 박찬수(저, 7시)
[사진=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F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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