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조은혜 기자] 원주 DB 프로미의 두경민이 생애 첫 정규경기 국내선수 MVP로 선정됐다.
두경민은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로 뽑혔다. 두경민은 유효 투표 수 108표 중 84표를 받으면서 전년도 수상자 오세근(20표)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두경민은 올 시즌 47경기에 나와 평균 29분19초를 뛰어 평균 16.45득점(국내 2위)을, 3점슛 2.72개(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다음은 MVP 수상 후 두경민과의 일문일답.
-MVP 수상을 한 소감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로서 짧은 생각으로 진짜 농구를 하는 이유를 잃어버렸는데, 감독님과 팀원들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달콤함보다는 앞으로 나에게 있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깨달았나.
▲내가 농구를 잘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우선이었던 것 같다. 팀을 보고, 팀원을 우러러봤어야 했다. 혼자 잘하는 게 아니라 팀원, 팬이 있고 누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있는 건데 스스로 자만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이 가장 크다.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고 형들도 말해줬지만 의견은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는 건데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내가 그런 모습을 보인 것에 지금도 반성을 하고, 계속 안고 갚아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부분을 가장 잘못한 부분이자 잊고 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챔피언 결정전과 겹치는 결혼식 날짜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결혼식 날짜는 원래부터 두 개를 잡았었다. 4월 7일과 다른 날을 잡았는데 군대를 가게 되어서 감독님께도 날짜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감독님께서 '날짜가 없으면 해라'라고 하셔서 얘기를 했었는데, 날짜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기사가 났더라.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챔피언 결정전이 모두 끝난 후로 바꾸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DB의 통합 우승에 대해 우려가 많다고 했는데.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나.
▲통합 우승에 대해 모든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 큰 경기 경험이 없지만 반대로 보자면 우리 중심에는 김주성, 윤호영이라는 최고 베테랑이 있다. 그 부분이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대해도 좋으실 것 같다. 원래도 이기려고 노력하겠지만, DB 프로미의 120%, 200%를 더 끄집어내서 경기하도록 하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삼성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