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3 02:44 / 기사수정 2009.02.13 02:44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캐나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쇼트트랙에서 대거 메달을 노리며 김연아(고려대)의 피겨스케이팅, 이규혁(서울시청), 이상화(한체대)로 대표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역대 최고 성적을 바라고 있다.
쇼트트랙 최강국답게 한국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008-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월드컵 5차대회까지 한국은 총 50개의 금메달 가운데 24개를 따내며 50%에 육박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남자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표팀 에이스' 안현수(성남시청)의 부상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냈던 이호석(경희대)이 4,5차 대회에서 잇따라 2관왕에 올랐고, 그동안 취약종목으로 꼽히던 500m 단거리 종목에서 성시백(연세대)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정수(단국대)와 곽윤기(연세대)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 남자팀만 모두 17개의 금메달을 합작해 냈다.
문제는 여자팀이다. 세대 교체를 실시하고 있는 여자팀은 '에이스' 진선유(단국대)의 부상 공백이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메달밭이라 할 수 있는 1000m, 1500m에서 중국의 '에이스' 왕 멍과 주 양에게 밀리면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3000m 계주의 우승 소식도 이번 시즌에는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다. 그나마 정은주(한체대), 신새봄(광문고), 김민정(전북도청)이 4,5차 대회에서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잇따라 2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이 위안이다.
이 때문에 여자팀은 진선유의 부상 회복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진선유는 지난해 7월,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았고, 훈련 과정에서 또다시 불의의 골반 부상을 당해 복귀가 한동안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0일, 전국동계체전을 통해 10개월 만에 복귀해 대학부 1500m에서 은메달, 3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따내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중국팀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인 진선유가 컨디션을 회복해 4월에 있을 대표선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중국과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팀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남자팀도 안현수가 컨디션을 회복해 대표팀 선발 경쟁에서 앞설 경우, '역대 최강'의 대표팀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두번의 올림픽 경험이 있는 안현수의 부활이 더해진다면 캐나다, 미국, 중국 등 경쟁 국가들이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확실한 '메달밭' 쇼트트랙이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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