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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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2역' 우지원, 포인트가드 역할로 승리 견인

기사입력 2009.01.09 21:47 / 기사수정 2009.01.09 21:47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최영준 기자] 울산 모비스의 우지원이 슈터와 포인트가드까지 '1인 2역'을 소화하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9일 원정에서 안양 KT&G를 95-87로 꺾고 상대 전적 4전 전승의 천적 관계를 재확인한 모비스. 그 선봉에는 50득점 17리바운드를 합작한 브라이언 던스톤-오다티 블랭슨의 외인 듀오가 있었지만, 숨은 공신은 따로 있었다. 30분 이상 출장하며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훌륭히 수행한 노장 우지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날 경기에서 우지원은 32분 33초간 출장하며 10득점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볼일없을 수도 있지만, 우지원은 수비에서 주로 상대 포인트가드인 주희정과 매치업하며 신장의 우위를 십분 활용해 포스트업 등의 공격으로 여러 번의 공격 찬스를 봤다.

무엇보다 김현중과 하상윤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지고 2년차 박구영의 기량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인트가드 기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모비스로서는 어려운 선수 기용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우지원은 이 날 활약에 대해 "우리 팀 가드들이 다치는 바람에 갑자기 준비를 하게 되었다. 완전히 포인트가드 역할을 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역할이었다. 내가 고참이기도 하고 최근 슛 감각이 괜찮은 편이라 더블팀으로 생기는 찬스를 보기 위해 볼 투입 등에 신경을 써서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날 시험적으로 기용된 선수 기용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포인트가드가 없이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대신 미스매치가 생길 수밖에 없어 유리한 점도 있다"고 장점을 밝히면서도 "이런 미스매치로 인한 우위는 몇 번뿐이다. 길어지면 상대가 익숙해지고 대비를 하게 된다"며 단점 또한 짚어냈다.

현재 부상 중인 김현중은 당분간은 출장이 어려울 전망. 하상윤은 아직 다음 경기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팀에 남아있는 포인트가드가 2년차인 박구영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지원은 "(박)구영이가 얼른 컨디션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더 보완해서 맞춰갈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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