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19 20:13 / 기사수정 2005.04.19 20:13
1루수를 제외한 내야수를 기준으로 서울지역 유망주는 누가 있을까.
송형민(충암고 우/우) 선수는 지명도가 조금 떨어지는 선수지만 빠른 발과 탄탄한 수비력을 갖고 있는 좋은 선수다. 좋은 리듬과 빠른 타구 판단, 스피드, 순발력 등 좋은 수비수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춘 선수로, 충암고 철벽 수비의 실질적인 핵이다.
숏바운드 처리에 능하고 3-유, 2-유간 타구에 모두 강하며 2루수 서동희와의 호흡도 무척 뛰어나 이번 대회에서도 무척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아직은 수비력에 비해 타격은 부족한 점이 많다. 전체적으로 몸이 가볍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반면 힘이 조금 부족하고 무엇보다 1번타자로서 컨택트의 보완이 절실한 듯 하다.
김준무(서울고 우/좌) 선수는 휘문고에서 전학와 지난 해에는 1루를 보았던 선수다. 올해는 1번타자 유격수로 출장하고 있는데 톱타자로서 좋은 선구안을 갖고 있다. 스윙의 결이 좋아 나무 배트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한 모습이다.
날카로운 공격력에 비해 수비에는 약점이 있는데 몸이 조금 무겁고 송구 능력이 떨어져 프로에서는 2루수로 평가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장타력을 갖춘 우투좌타 내야수로 충암고 시절의 방승재(두산) 선수를 연상시킨다.
황재균(경기고 우/우) 선수 역시 휘문고에서 전학 온 선수로 전반기에는 주로 원태진(sk)의 백업으로 나오다 나무배트가 도입된 후반기에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춘계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유격수로는 적당한 체격(182/78)에 좋은 배트 스피드와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선수다.
예년에 비해 딱히 두드러지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 올해 유격수군 가운데 현재까지는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것 같다. 좋은 타격 감각을 갖고 있고 공수주에 걸쳐 대체로 고른 밸런스를 갖춘 선수지만 예년의 탑클래스 유격수들과 비교할 때 수비에서의 tool과 유연성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
홍명찬(한서고 우/우) 선수는 신입생 시절부터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로 수비에서는 황재균보다 오히려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장신(185/78) 유격수다. 유격수로는 조금 큰 키에 다소 마른듯 한 체격지만 전체적으로 몸이 유연하고 긴 리치를 이용한 여유있는 포구가 인상적이다.
춘계리그에서는 공/수 양면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극도로 부진했는데 붙박이 4번으로 기용되고는 있지만 타격에서 기복이 심한 편이다. 팀이 워낙 약체라 가진 기량에 비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체격에 안정된 포구를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재의(휘문고 우/우) 선수는 두산베어스 유재웅의(현 상무) 사촌 동생으로 잔야구(?)에 능한 선수다. 지난해 안동현(고려대)의 부상을 틈타 2루수로 나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데 이번 춘계리그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서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촌형과는 달리 다소 왜소한 체격이다. 그러나 발이 매우 빠르며 야구센스도 뛰어나 허를 찌르는 번트안타를 여러차례 보여주고 있는데 송구능력과 전체적인 파워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
민병헌(덕수정보고 우/우) 선수는 지난해 중견수와 투수를 오가며 1번 타자로 활약했던 선수인데 작년 추계리그부터 유격수로 출장하고 있다. (이번 춘계리그에서는 김문호의 부상으로 중견수로 출장) 단신이지만 아주 강한 손목힘과 임팩트를 갖고 있어 장타력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동시에 서울권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작년 추계리그에서 홈런 (3개)를 비롯 대부분의 타격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고 동계 연습경기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였으나 춘계리그에서는 첫 경기 이후 다소 슬럼프에 빠지며 부진했다. 작은 체격이지만 공격력과 야구센스는 단연 돋보이며 유격수로 돌아와 수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지가 관건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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