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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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해결사, 양경민

기사입력 2005.04.15 10:08 / 기사수정 2005.04.15 10:08

김진영 기자


2004~200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한 원주 TG삼보가 승리함으로써, KCC와 승률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초반부터 양팀 선수들은 5차전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듯 몸짓과 눈빛이 여느 때와 달라 보였다.


<1Q> TG의 순조로운 출발

1쿼터부터 TG는 순조로운 출발을 하였다. 스토리의 고감도 미들슛에 이어 김주성과 스토리의 버저비터가 2번이나 나왔고, TG가 9점을 넣은 4분여 동안 KCC는 단 2득점에 그쳐있었다.

하지만, 1쿼터 종료를 얼마 안 남기고 살아난 TG의 실책이 속공으로 연결, 바로 최승태의 3점으로 연결되는 등 계속되는 KCC의 반격으로 TG는 안심할 수 만은 없었다.


<2Q> 외곽포 경쟁

2쿼터가 되면서 양팀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였다. 추승균이 3점라인을 살짝 벗어나 던진 2점을 시작으로 양경민의 3점이 성공하면서 양팀의 외곽포 경쟁이 벌어졌다.

또한 양팀 선수는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건 듯 볼에 대한 집착과 승부욕으로 코트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 쿼터였다.


<3Q> 돌아온 해결사, 양경민

지난 4차전에서 무득점의 수모를 겪었던 양경민이 드디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양경민은 3점슛 이외에는 득점이 없을 정도로 외곽슛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를 펼치는데, 이번 5차전에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로 18득점을 넣었다. 특히 3쿼터에서는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인 8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KCC는 1,2쿼터에서 부진했던 민렌드의 공격력이 서서히 가동되었으나, 이날따라 좀처럼 터지지 않는 외곽슛으로 애를 태워야했다.


<4Q> KCC의 막판 추격

워드를 대신해 왓킨스를 마크하던 정재근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자, 신선우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표명일을 투입, 왓킨스를 마크하도록 하였다.

큰 점수차와 신장의 차이로 TG선수들은 느슨한 플레이가 나왔고, 거기에 신기성 대신 들어온 강기중의 미숙한 볼배급으로 TG의 실책이 잇달았다.

설상가상으로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의 외곽슛이 성공되고, 민랜드의 공격까지 가세하며, 지난 3차전의 악몽이 되풀이되는가 싶었다.

결국, 추격하기에 얼마 남지 않았던 KCC는 파울 후 3점슛 작전으로 역전을 노려봤으나, 많지 않은 시간과 좀처럼 터지지 않는 3점이 야속하기만했다.

모든 멤버가 고른 득점을 한 TG는 원정에서 남은 1승을 챙기고, 오는 17,19일 홈으로 KCC를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다.


6차전을 준비하며...

왓킨스는 여전히 자유투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골밑 공격을 주로 하는 왓킨스에게 자유투가 주어지는 일은 비일비재하나, 이러한 자유투를 번번히 놓치면서 TG의 마음을 조리게 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왓킨스의 자유투는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이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가 TG에게는 숙제로 보인다.

그동안 별 활약이 없던 강기중은 이번 6차전에서 신기성의 빈자리를 대신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비록 볼배급 능력에 있어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6차전에서 오늘과 같은 활약을 보인다면, 신기성의 체력적인 부담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식스맨들을 적절히 잘 활용하고, 식스맨들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TG의 남은 6차전 과제이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결과>

 

1Q

2Q

3Q

4Q

TG삼보

21

18

18

23

80

KCC

14

10

16

29

69



<양팀 주요선수 기록>

[TG삼보]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왓킨스

18

20

3

김주성

15

7

3

신기성

2

2

4

양경민

18

5

1

스토리

13

7

3



[KCC]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민렌드

23

15

5

추승균

15

6

4

조성원

12

3

1

워드

9

5

1

이상민

3

1

1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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