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대회 경남-경북고 전의 경기는 경북고의 승리였다.
경남고가 패함에 따라 남은 한줄기 빛은 '이상화의 부활'이다. 3.2이닝, 4안타, 3삼진, 1실점의 평범한 기록이지만 작년 대비 많은 성장을 했다. 신입생 때는 경남중 시절 무리한 어깨에 휴식을 준 시기였고 현재는 작년대비 투구폼이 많이 안정되고 체격도 많이 성장하면서 컨트롤과 볼끝이 많이 좋아졌다. 특급투수로 가기 위한 외곽직구의 자기코스가 생기며 구위도 한결 나아보인다. 여름 시즌 정도면 초고교급으로 성장할 수 있을 듯하다.
현재 아마야구는 '한기주'가 지존으로 메워지고 있는 실정인데 여름 시즌이 되면 내년의 주역 장필준, 정영일도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동성고보다는 두 에이스를 보유한 북일고가 올해 최강으로 예상된다. 이상화는 하드가 좋아지며(188cm 90kg)볼이 한 단계 좋아져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동계 때 허리가 안좋아 투구가 부족하다고 들었는데, 작년의 미는 듯한 투구폼을 버리고 힘차게 뿌려주는 형태로 좋은 변신을 했다. 제구는 안정되어 보이나 직구가 조금 높게 제구되는 것이 옥의 티다.
이상화는 중학 시절 부산 야구를 평정한 선수다. 박동희, 백차승, 서동환 이후로 가장 주목받은 대물이다. 소년체전 mvp, 롯데기 2연패의 우승 주역으로 중학 시절 전국랭킹 1-2위를 다투던 거물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아마 전문 사이트에는 이상화 이야기가 거의 없지만, 올 여름 정도면 전국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하리라 보여진다. 당장 대통령배부터 힘찬투구가 기대된다. 현재 중학시절 최고 구속인 138km 전,후를 기록 중이지만 안전된 투구폼을 바탕으로 여름 시즌 145km정도로 구속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그 외 이상화 선수와 수영초등 동기생으로 알려진 부산고의 손광민도 특급 좌타자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손광민의 개성중 동기생 김성환, 김재용도 경남고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중학시절 부산에서 3연속 완봉승 기록과 135km를 기록한 작년 부산 최고 투수인 경남고 신입생 나규호(나희윤)도 주목해 볼 선수다.
송성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