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류지혁이 시즌 후에도 바빴던 한 달 간을 돌아봤다.
류지혁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 쉴 틈도 없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일본 도쿄에서 대회를 소화했다. 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도 휴식 없이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와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류지혁은 "너무 힘들었다.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싶었다"고 울상을 지으면서도 이내 "얻은 게 엄청 많았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비하면 솔직히 그렇게 길게 한 건 아니지만 그 짧은 시간에 내가 보고 얻은 교훈도 많고, 배운 것도 많다. 알찬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APBC에서는 도쿄돔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했고, 또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또 경기하며 눈을 높였다. 류지혁은 "우리 팀 형들도 야구를 잘하지만 내 또래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일부러 타격이며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답을 받고, 운동하는 것도 봤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곧바로 미야자키로 이동했지만 이 또한 성과가 있었다. 류지혁은 "도쿄에서 대회가 끝나고 마무리 캠프에 안 와서 연습을 안 했다면 제자리였을 것 같은데,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캠프를 소화하게 된 게 나에게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캠프에서는 타격 위주의 훈련을 했다. 코지 고토 인스트럭터와 최경환 코치, 김강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 류지혁의 설명이다.
"이제는 좀 쉬겠다"는 질문에 류지혁은 "운동 해야죠"라며 웃었다. 사나흘의 짧은 휴식 기간에도 2일 대구에서 열리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3일 '곰들의 모임'까지 스케줄이 꽉 들어찼다. 바쁘고 힘들어도, 얻은 것이 많기에 즐거운 류지혁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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