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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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AC밀란, 챔피언스리그 4강 선착

기사입력 2005.04.13 17:52 / 기사수정 2005.04.13 17:52

정대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 경기 종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연장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결정짓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 3시35분부터 독일 뮌헨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4-200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토너먼트 2차전에서 첼시(잉글랜드)에게 3대2로 승리하였으나 1차전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2대4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티켓을 첼시에게 내주고 말았다.


전반, 우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램파드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바이에른 뮌헨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 토너먼트 1차전 경기에서 첼시에게 2대4로 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경기에서 2점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4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전반 초반부터 첼시를 강하게 밀어 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전진 배치해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한 반면 비기거나 1골 차로 패해도 4강행이 유력한 첼시는 전반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라인이 많이 올라가 있는 것을 역이용해 효과적인 역습 공격을 하는 전략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양 팀의 초반 분위기 속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첫 찬스가 왔다.

잔반 18분, 바이에른 뮌헨의 슈바인슈타이거(독일)가 측면에서 첼시 갈라스(프랑스)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돌파해 들어가면서 커버 플레이해 들어온 램파드(잉글랜드)까지 제치고 반대편 골포스트를 향해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선취 득점에는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중반 이후에도 계속해서 첼시의 문전을 줄기차게 공략했다. 한골만 들어가도 게임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첼시의 첫 골이 터졌다. 전반 30분, 바이에른 뮌헨의 측면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갈라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조콜(잉글랜드)은 개인기를 이용한 공간 패스 찬스를 램파드에게 열어 주었고 그 찬스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램파드가 침착하게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첼시의 선취골을 만들어 냈다.

바이에른 뮌헨의 칸 골키퍼가 재빨리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듯했으나 바에에른 뮌헨의 수비수 루시우(브라질)의 몸을 맞은 공이 굴절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첫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번 1차전에서 실점한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다시 한 번 실점해 0대1로 뒤지게 된 바이에른 뮌헨.

아쉽게 선취골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종료까지 공격적인 축구로 첼시를 위협했으나 첼시의 조직적인 협력 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고 그러한 가운데 전반전은 0대1로 바이에른 뮌헨이 1점을 뒤진 가운데 마쳤다.


후반, 경기 종료까지 최선을 다해 3대2로 바이에른 뮌헨 역전승

후반전에 들어서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적인 흐름은 계속 되었다. 0대1로 1점 뒤지는 상황에서 3대1 이상으로 역전승해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 가능한 급박한 처지에 놓인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전에 들어서서도 첼시의 문전을 끊임없이 두드렸으나 두텁게 수비를 선 첼시의 견고한 방어벽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초반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마가트 감독은 여러 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면서 계속 공격적인 흐름으로 게임을 끌고 갔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6분 6번 데미첼리스(아르헨티나)를 빼고 36살의 경험 많은 노장 선수인 7번 숄(독일)을 교체 투입한다.

후반 16분, 바이에른 뮌헨의 발락(독일)이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문과는 거리가 멀어 아쉬움을 삼킨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0분에 드디어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한다.

후반 20분, 바이에른 뮌헨의 사뇰(프랑스)이 수비 뒤 공간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강하게 발락 선수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첼시의 체흐 골키퍼에게 막히며 무산이 되는 듯 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바이에른 뮌헨의 피사로(페루)가 골대 안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로 연결한 것이다.

이로써 1대1 동점 상황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바이에른 뮌헨. 뮌헨 올림피아 스타디움에 모인 홈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심리적으로 쫒기는 첼시를 상대로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의 리자라쥐(프랑스)의 센터링을 첼시의 후트(독일)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상단 크로스바에 맞으면서 자책골로 연결될 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가면서 최후의 승부수를 띄우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첼시는 후반 35분 결정적인 찬스를 성공시킨다. 측면에서 조콜이 올려준 센터링을 첼시의 드로그바(아이보리코스트)가 껑충 뛰어올라 골문 구석으로 침착하게 헤딩슛을 날리면서 2대1로 첼시를 앞서나가게 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코바치(크로아티아)가 같이 뛰어올라 첼시의 드로그바와 헤딩 경합을 벌였으나 드로그바 선수의 위치 선정이 좋았기 때문에 역부족이었다. 센터링이 올라올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문전에 3명의 수비수가 있었으나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다시 2대1로 첼시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앞서 가면서 경기는 이대로 종료될 것처럼 보였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면서 후반 막판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 첼시를 계속해서 밀어 붙였다.

후반 45분, 바이에른 뮌헨의 동점골이 다시 터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슈바인슈타이거가 골문으로 슈팅한 것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33번 게레로(페루)가 골키퍼 앞에서 잘라먹는 슈팅으로 재차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2대2 동점 상황으로 다시 이날 경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바이에른 뮌헨. 하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연장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2골을 넣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후반전 루주타임이 적용되는 시간 동안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포기하지 않고 첼시 문전을 두드려 후반49분에 첼시 측면에서 피사로가 돌파해서 밀어준 패스를 역시 후반 교체 투입된 숄이 골로 연결해 3대2로 역전까지 성공시켰으나 바이에른 뮌헨의 분전은 여기까지였다.


첼시 경기에서 패하고도 준결승 올라, AC밀란도 준결승 진출

경기 시간의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려 퍼지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뒀으나 1차전 원정경기에서의 2대4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첼시에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 선착한 첼시는 리버풀과 유벤튜스의 8강전 경기 승자와 오는 4월28일 챔피언스리그 4강전 1차전 경기를 가지게 되었다.

한편, 같은 시각에 벌어진 AC밀란과 인터밀란의 경기에서는 AC밀란이 전반 30분 터진 셰브첸코(우크라이나)의 결승골을 잘 지켜서 1대0으로 승리해 지난 1차전 경기에서의 2대1 승리와 함께 2승을 기록하면서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진출해 PSV 에인트호벤과 올림피크 리옹의 8강전 경기 승자와 오는 4월27일 챔피언스리그 4강전 1차전 경기를 가지게 된다.





※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4월 13일 경기 결과


★ 바이에른 뮌헨 3 : 2 첼시 (첼시 4강 진출!)
전반30분 첼시 / 램파드 득점
후반20분 바이에른 뮌헨 / 피사로 득점
후반35분 첼시 / 드로그바 득점
후반45분 바이에른 뮌헨 / 게레로 득점
후반49분 바이에른 뮌헨 / 숄 득점

◎ 바이에른 뮌헨 출전 선수
문지기 : 칸
수비수 : 사뇰, 루시우, 코바치, 리자라쥐(후78 살리하미지치)
미드필더 : 데미첼리스(후51 숄), 슈바인슈타이거, 발락, 제호베르투
공격수 : 마카이(후73 게레로), 피사로

◎ 첼시 출전 선수
문지기 : 체흐
수비수 : 카르발료, 후트, 테리, 갈라스
미드필더 : 조콜(후91 모라이스), 마케렐레, 램파드, 더프(후71 티아고)
공격수 : 드로그바, 구드욘슨(후86 제레미)

바이에른 뮌헨 (독일)
* 1900년 창단, 연고지 - 뮌헨
* 분데스리가 우승 18회, UEFA컵 우승 1회
*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 역대3위

첼시 (잉글랜드)
* 1905년 창단, 연고지 - 런던
*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컵위너스컵 우승 2회
* 2003-2004 챔피언스리그 4강

★ 인터밀란 0 : 1 AC밀란 (AC밀란 4강 진출!)
전반30분 AC밀란 / 셰브첸코 득점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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