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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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갈랐던 3Q,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기사입력 2017.11.26 20:5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 채정연 기자] 뉴질랜드전과는 달랐다. 중국전에서 패하며 숙제를 안게 된 한국이다.

한국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81-92로 패했다.

뉴질랜드전에서 한국의 경기력은 뛰어났다. 이정현, 오세근의 호흡이 빛났고 전준범이 외곽에서 돋보이며 22득점을 몰아넣었다. 한국은 이 기세를 중국 상대로도 이어가고자 했다.

그러나 한국의 뉴질랜드전을 보고 온 중국의 대비는 적중했다. 뉴질랜드전에서 펄펄 날았던 전준범을 집중 마크하며 마음껏 슛을 쏠 수 없도록 했다. 전준범은 2쿼터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꽁꽁 묶였다. 득점이 제대로 터지지 않는 사이 점수 차는 1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전준범이 3쿼터 막판부터 슛감을 끌어올렸지만 4쿼터에서 반전을 만들기는 늦은 상황이었다.

또한 오세근의 유무도 대표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세근은 1쿼터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한국의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를 쉰 후 3쿼터에 나섰으나 시작부터 파울을 범했고, 4파울로 이종현과 교체됐다. 오세근이 사라진 대표팀은 중국을 수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세근 역시 4쿼터에 나섰으나 이미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중국의 젊은 선수들의 피지컬과 패기에 눌렸다. 주전을 총출동시키지 않은 중국을 상대로도 아쉬운 경기를 했다. 무엇보다 3쿼터 시작 30초 안에 파울 3개가 불리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오세근에 이어 허훈까지 파울이 기록되며 한국 대표팀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뉴질랜드에게 유리했던 '홈콜'은 고양체육관에서 찾기 어려웠다. 여러모로 뉴질랜드전과 달랐던 중국전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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