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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프리곡 변경으로 심기일전…첫 우승 노려

기사입력 2008.12.12 13:43 / 기사수정 2008.12.12 13:43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안도미키가 승부를 걸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에 쏠린 관심 속에서 그랑프리 파이널 첫 제패를 위한 변신을 시도했다.  

스포츠 닛폰에 따르면 12일 고양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안도미키(20, 도요타 자동차)가 그동안 나가노 유카리와 같았던 프리곡 '지젤'에서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오르간'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안도 미키는 11일의 공식 연습에서 4회전 점프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프리곡을 바꾼 것은 그랑프리 파이널 뿐만이 아니라,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대한 강한 결의의 표현이기도 하다.

안도는 "그동안 프리곡에 자신이 없어서 곡을 바꾸게 되었는데, 이번은 좋은 인상을 주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3월의 세계 선수권 직전에도 SP 사용 곡을 변경했지만, 이번 곡 변경의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프리의 '지젤'은 일본 내 라이벌이라 여겨진 나카노 유카리도 프리로 사용했던 곡이라 부담이 더욱 컸다.

두 선수 모두 출전한 10월의 '컵 오브 아메리카'에서는 나카노가 안도를 앞섰다.

완벽한 연기가 아니었던 것 또한 사실이지만, 같은 곡을 나중에 연기한다는 것은 심판에게 '재탕'으로 보일 수 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안도는 "연기의 인상이 희미해지는 것 같았다. 같은 곡이 계속되면 아무래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0월 대회 이후 곡 변경을 원한 안도는 11월 '컵 오브 차이나'에서 모로조프 코치와 함께 선곡. "곡명은 모른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어느 때보다 열심히 신곡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갔다.

공식 연습에서는 이번에 출전하는 6명의 선수 중 마지막으로, 아사다 마오가 훈련중일 때 한국 도착 후는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4회전 살코에 도전해 4번의 도전에서 2회전만 뛰는 등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회전을 도전했다는 점만으로도 아사다에게 쏠리는 관심을 '강탈'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무런 점프도 뛸 수 없다."라며 괴로운 심정을 밝히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도 "그래도 강한 마음만큼은 가지고 있다."라며 평소 밝은 성격을 그대로 내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프로그램과 4회전 살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에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안도 미키가 시선을 빼앗아 갈 준비는 이제 끝났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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