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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고의 별은 '이운재'…신인왕은 이승렬

기사입력 2008.12.09 19:33 / 기사수정 2008.12.09 19:33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수원 삼성의 골키퍼 이운재가 K-리그 MVP로 선정됐다.

9일 오후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이운재가 총 93표중 84표의 지지를 받아 K-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안정적인 방어로 39경기에 출전해 29골을 허용한 이운재는, 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소속팀 수원도 이운재의 활약에 힘입어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K-리그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이운재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한, 이운재는, K-리그 베스트일레븐 골키퍼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수상 소감에 대해 이운재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지난 1년간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힘들어 할 때마다 동료들이 참 많이 도와줬다. 같이 땀을 흘려준 동료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항상 나를 사랑해주는 팬에게 이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운재가 K-리그 최고의 별에 선정된 데 이어 FC서울 공격수 이승렬은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샛별로 선정됐다. 이승렬은 총 93표 중 67표를 얻으면서 K-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이승렬(서울, 31경기 5골 1도움)의 신인왕 경쟁자로 서상민(경남, 32경기 5골)과 박희도(부산, 26경기 4골 4도움), 유호준(울산, 31경기 2골 3도움), 신형민(포항, 24경기 3골 1도움)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팀이 위기에 놓여 있을 때마다 터뜨린 결정적인 한방으로 팀에 공헌한 바가 높게 평가되어 신인왕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렬은 수상 소감에 대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FC서울이라는 큰 팀에 들어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던 것만으로 좋았는데, 이렇게 상까지 타게되니까 정말 기쁘다. 저를 믿고 출전기회를 주신 귀네슈 감독님, 여러 코칭스텝, 그리고 항상 뒤에서 도움을 주신 선배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된 선수들

▲ 골키퍼 : 이운재(수원삼성)

K-리그 베스트일레븐 골키퍼 부문에 선정된 선수는 이운재다.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29골을 실점한 이운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을 펼치면서 수원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이운재는 지난 10월 컵대회 결승 전남전, 지난 7일 FC서울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노련한 경험을 앞세워 선방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팀에 우승컵을 안겨준 바 있다.

▲ 수비수 : 아디(FC서울), 마토(수원삼성), 박동혁(울산현대), 최효진(포항 스틸러스)

K-리그 베스트일레븐 수비수 부문에 선정된 선수는 아디와 마토, 박동혁, 최효진이다.

왼쪽 풀백으로 선정된 아디는 저돌적인 움직임과, 순간적인 판단을 앞세워 서울의 수비를 이끌었다. 특히 큰 경기에서 더욱 힘을 발휘한 아디(34경기 3골 1도움)는, 플레이오프 울산전에서 김은중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팀에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팀에 숨은 해결사로 떠오른 바 있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정된 최효진(26경기 2골 3도움)은, 빠른 스피드와 활발한 오버래핑을 앞세워 팀의 수비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결정적인 순방에 터지는 중거리 슈팅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최효진은 수상 소감에서,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신 파리아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로 선정된 마토는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는 철벽같은 수비수다. 마토는 안정적인 방어로 수원의 수비라인을 책임지면서 활약했다. 특히 마토는 강력한 왼발 프리킥과, 크로스를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끄는 것은 그의 큰 장기. 그는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올리면서 활약했다.

마찬가지로 중앙 수비수로 선정된 박동혁(1골 2도움)은 노련한 경험을 앞세워 울산의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박동혁의 수비는 상대 공격수의 무릎을 꿇게 하였고, 고비 때마다 터지는 한방은 그에게 ‘골넣는 수비수’라는 명칭을 가져다줬다. 박동혁은 수상 소감에서, “이런상은 처음이다. 감독님과 부모님께 이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미드필더 : 이청용(FC서울), 기성용(FC서울), 조원희(수원삼성), 김형범(전북현대)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선정된 선수는 이청용과 김형범이다. 88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임에 불구하고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선정된 이청용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올렸다. 빠른스피드와 과감한 돌파를 앞세워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성장한 이청용은, 골을 넣을 상황에서는 결정력을 앞세워 팀에 골을 선사했고, 팀 동료가 공격을 시도할 때에는 정확한 패스로 동료의 공격을 도우면서 맹활약했다. 이청용은, “의미있는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다. 올 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형범은 날카로운 프리킥이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리는 미약한 활약을 펼친 김형범은 올 시즌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면서, 31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김형범은 6강 플레이오프 성남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베스트11선정으로 부상의 아픔을 달랬다. 김형범은, “이런자리에 불러주신 것만으로 영광인데, 상까지 받아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다”며 기쁨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정된 선수는 기성용과 조원희다. 기성용은 올 시즌 이청용과 더불어 서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성장한 선수 중 하나다. 2006년에 데뷔한 기성용은 지난 시즌까지는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올 시즌 지난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27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 확실하게 미드필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는 등 계속해서 겹경사를 맞이하고 있다. 수상 소감에서 기성용은, “축구 생활을 하면서 힘들때마다 힘이 되줬던 가족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신 귀네슈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원희는 수원의 중원을 더욱 강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박현범과 함께 중원에서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더니, 후반기 막판에는 송종국과 함께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린 조원희는, 수원의 가투소라는 별명답게 국내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조원희는, “제가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 기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신 차범근 감독님, 고생하신 가족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 공격수 : 에두(수원삼성), 이근호(대구FC)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공격수는 에두와 이근호다. 에두는 수원 공격의 핵심으로 팀의 공격을 확실하게 이끌었다. 지난해 34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으로 조금 아쉬웠던 공격을 보여줬던 과는 달리, 올해는 38경기에 출전해 16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에두는 컵대회 결승 전남전, 챔피언결정전 2차전 서울전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에두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귀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 내년에도 K-리그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3골 6도움을 올린 이근호는 대구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선수 중 하나다. 센스있는 볼터치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하는 이근호는 올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터뜨리면서 득점 랭킹 5위에 오르면서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근호는, “큰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상을 받아 기쁘다. 아직 부족한 게 많은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주신 상 같다”며 수상소감을 드러냈다.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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