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1승 2패로 한 발 밀렸다. 지금부터의 패배는 치명적이다. 시리즈 균형을 맞춰야만 한다.
두산이 29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살아나기 시작한 KIA 타선을 상대로, 효과적인 봉쇄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발 마운드에는 유희관이 오른다.
▲KS에서, KIA에게 강했던 유희관의 호투가 절실
"한국시리즈에서 '판타스틱4'가 제 몫을 해낼 것이다." 앞선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유희관은 선발진의 부활을 예상한 바 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이 호투하며 그의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마이클 보우덴이 이번에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되며 두산이 수세에 몰리게 됐다.
이제는 유희관의 차례다. 유희관은 2013년, 2015년, 2016년 세 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도합 28이닝 10자책,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5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정규시즌 때 KIA에게 강했다는 점 역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유희관은 KIA전 3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불펜진의 실점? 우려하긴 이르다
3차전에서 김강률이 나지완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마무리의 쐐기포 허용은 분명 아쉽지만, 실점은 언제라도 할 수 있다. 투구수도 적었기 때문에 충분히 남은 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또한 3차전에서는 함덕주가 나오지 않았다. 이틀의 휴식 후 4차전 출격을 준비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호재는 이용찬과 이현승의 호투다. 이용찬은 보우덴의 뒤를 이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함덕주가 플레이오프에서 전경기에 나섰던 만큼, 대체재의 존재는 필요하다. 그 역할을 이용찬이 해냈다. 뒤이어 이현승이 나서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남은 경기에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플레이오프 만큼의 타격감도 아니고, NC 마운드와 3주의 휴식을 취한 KIA 마운드의 컨디션도 하늘과 땅 차이다. 결국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 중심타선의 활발한 타격이 관건이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3차전 8회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하며 KIA를 긴장시켰다. 박건우와 오재일 사이에서 수혜를 본다고 말한 김재환만이 클린업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건우는 KIA 임기영을 상대로 이번 시즌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오재일은 4타수 2안타, 그 중 하나는 홈런이었다. 결국 3번과 5번이 타점을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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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