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6 22:26 / 기사수정 2008.11.26 22:26
울산은 포항과의 6강 PO 경기에서 브라질리언 3톱을 선발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날 경기에선 토종들로만 구성된 공격진을 내세웠다. ‘울산의 아들’ 이진호, 염기훈, 이상호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특히 경고누적에서 돌아온 이상호의 활약이 기대됐다.
전반전엔 양 팀의 지루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쉬이 공격 작업을 하지 않던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골 찬스가 왔다. 박동혁의 긴 프리킥을 전북 진영 아크 안에서 이진호가 머리로 패스해줬고 이를 염기훈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북 권순태 골키퍼의 어정쩡한 위치선정으로 볼을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진호와 염기훈의 쌍두머리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잠잠했던 울산의 토종 삼지창은 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를 연출했다. 후반 26분 이상호의 오른발 크로스를 이진호가 달려들며 강력한 헤딩슈팅으로 작렬시켰으나 권순태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혔다. 이외에도 이진호는 공간이 열리면 과감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염기훈, 이상호, 이진호로 대변되는 토종 트리오는 이날 경기에서 총 7개의 유효슈팅 중 5개를 기록하며 공격력에 높은 공헌을 했다. 또 염기훈은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이상호는 영리한 플레이와 많은 활동량으로, 이진호는 파워와 대담성으로 개개인만의 색깔 있는 플레이로 전북을 위협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울산의 토종 삼지창은 공격효율은 좋았으나 공격루트 면에선 단조로웠다. 좌우 크로스에 의한 공격이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사이드는 물론 중앙에서도 창조적으로 이뤄지는 공격 작업이 절실히 요했다.
분명 울산은 토종 삼지창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문제점인 단일화된 공격루트로는 다음 상대인 서울을 꺾기엔 부족해 보였다. 서울 전에 앞서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이 조화를 이루며 토종 삼지창의 3색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사진=전북전 선제골을 넣은 염기훈 (C) 엑스포츠뉴스 김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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