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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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 홍세용의 부상투혼, 위기의 고대를 구하다

기사입력 2008.11.26 10:08 / 기사수정 2008.11.26 10:08

김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미진 기자] 홍세용의 부상투혼이 고려대를 살렸다.

24일 명지대를 꺾으며 결선 진출의 불씨를 살려낸 고려대가 다음날 단국대도 꺾으며 결선진출을 결정지었다.

고대는 이 날 시합에서 지면 결선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 28일 남아있는 상무와의 경기 결과와 27일 명지대와 단국대의 경기결과에 따라 결선 진출이 결정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고대는 코뼈 골절로 수술이 시급한 홍세용(13득점 4리바운드)의 투혼에 힘입어 이 위기를 벗어났다.  그는 이 경기 자신의 수술이 더 늦춰져야 함을 아는 그였지만 그의 손과 발은 거칠 것이 없었다.

홍세용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건 팀이 6여 점을 뒤지던 2쿼터 중반.

그의 등장과 함께 뻑뻑하기만 하던 팀의 공격 라인은 녹슨 톱니바퀴에 기름칠을 한 듯 매끄러워졌고 그의 물불 가리지 않는 디펜스와 힘있는 공격에 상대팀은 위축돼 보이까지 했다.

그의 이런 투지에 팀 동료 들의 사기가 올라간 건 당연지사. 이전까지 골대를 튕겨 나오던 슛이 림에 쓸어 담기며 고대는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가 경기 내내 보여준 얼굴을 사리지 않는 (?) 공격적인 수비와 수비를 두려워하지 않는 호쾌한 공격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의 부상을 잊게 할 정도.

뼈를 에는 고통도 잊은 그의 활약에 팀원들은 덩달아 살아났고 그 덕에 고대는 4쿼터 8분경 13점차까지 달아날 수 있었고, 쿼터 말미 단대가 적중률 높은 3점을 성공시키며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김태홍 (12득점 9리바운드) 최윤호 (20득점 5리바운드)등의 외곽슛도 잇따라 터지며 벌어진 점수 차를 유지해 경기는 83-74. 고대의 9점차 승리로 끝이 났다.

이 시합의 최고득점자와 최장 출장자는 물론 홍세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눈물 머금은 맹활약이 있었기에 고대는 이날의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으리라. 이로써 아픔도 잊은 그의 활약에 팀은 활짝 웃었고, 자력으로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단대는 2009년 입학을 앞둔 '장신 슛터' 김상규 (8득점 4리바운드)와 ‘야생마’ 김현민 (17득점 11리바운드) 단신가드 문형준 (19득점 4어시스트)등이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이 시합의 승리로 자력으로 결선 진출이 결 된 고대는 28일 상무와의 시합이 남아 있으며 이 시합의 패배로 3전 전패를 기록한 단대는 결선 진출과 상관없이 27일 마지막 1승을 향한 명지대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남아있다.

이로써 2008 농구대잔치 남자 대학 1부리그 A조 결선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결선 진출 팀은 모두 4팀으로 한양대학교 상무 동국대학교 고려대학교이며 26일 상무와 한양대의 시합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된다.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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