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채정연 기자] 변수가 생겼다. 12일 치러질 예정이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비로 순연되며 일정이 변경됐다.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우천 순연됐다. 마산구장에 방수포를 깔고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으나, 결국 순연됐다. 4차전이 13일로 연기되며 뜻하지 않게 생긴 하루의 휴식이 두 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양 팀은 4차전 선발로 롯데는 박세웅을, NC는 최금강을 예고했었다. 4차전 순연시 김경문 감독은 에릭 해커의 선발 낙점도 고려했으나, 결국 최금강을 그대로 밀고 가기로 결정했다. 반면 롯데는 1차전 선발이었던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운다. 선발의 무게감 측면에서는 롯데가 다소 우세하다.
타선 측면에서는 이제 완전히 불 붙은 NC가 유리하다. NC는 2차전 영패의 수모를 3차전 13득점으로 완벽히 씻어냈다. 송승준, 김원중을 차례로 공략하며 마산에서 시원한 방망이를 뽐냈다. 여전히 롯데의 방망이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불펜은 휴식을 취했다. 롯데는 1,2차전에서 필승조를 연일 가동했다. 12일 경기가 순연되며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이 3일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3차전에서 김진성, 이민호, 임창민 등을 모두 소모했던 NC 역시 하루의 추가 휴식은 단비와도 같다. 이 부분은 양 팀 모두 큰 차이가 없다.
기세의 측면에서는 NC가 살짝 아쉽다. 3차전에서 타선이 불을 뿜으며 13-6으로 승리한 분위기를 바로 이어갈 수 없게 됐다. NC로서는 13일 4차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16일 플레이오프까지 휴식일이 이틀 뿐이다. 길게 보더라도 득보다 실이 크다.
반면 무조건 경기를 5차전까지 끌고 가야하는 롯데로서는 NC의 기세를 한 번 끊으며 숨을 돌릴 수 있다. 5차전은 사직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벼랑 끝에 몰린 롯데에게 정비의 시간이 주어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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