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6 23:29 / 기사수정 2008.11.06 23:29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시즌이 시작하기 전, KT&G와 전자랜드는 시범경기를 한번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 땐 KT&G의 승리였었고, 두 팀 다 전력을 제대로 내보이지 않아 정식 경기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된 지금, 다시 만난 두 팀. 시즌 전 KT&G의 은희석도 전자랜드를 그때와 지금이 전혀 다른 팀이라 생각하고 경기할 거라는 얘기를 남겼었지요. 그만큼 달라졌을 두 팀의 경기가 기대가 됐기도 했고요.
평일이라 그런지 체육관 안은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시구가 있었는데요. KT&G에서 뛰고 있는 신제록의 친형 신성록이 시구를 하러 왔답니다.
경기 종료 6초 정도를 남기고, 100:99에서 전자랜드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파울 하나라도 하는 순간 KT&G는 꼼짝없이 자유투로 점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병국이 공격하려 하는 순간, 주희정이 그 공을 쳐 냈고 그것은 곧바로 KT&G의 볼이 되었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시간이 지나 종료되었고, KT&G는 100점 그대로 소중하게 지켜내 승리를 따냈고 전자랜드는 몇 초의 불운에 울어야 했습니다.
경기 후 KT&G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상범 감독 또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지요.
이로써 KT&G는 홈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날은 승리도 승리거니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KT&G의 모습이 돋보였던 날이었습니다. 6초 정도의 시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대의 실책을 재치있게 자신의 기회로 만든 KT&G. 단 1점차를 남겨두고 마음을 졸이며 보고 있던 홈팬들의 얼굴을 웃음으로 바꾸어 주었던, 정말 짜릿했던 경기였을 듯 합니다.
사실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면 선수들이든 관중이든 조마조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코트를 직접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더요. 순식간에 승부가 바뀌어 버릴 수 있는 점수를 끝까지 지켜냈던 건 경기가 끝나는 그 시간까지 놓치지 않았던 집중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경기를 뛸 때 가장 중요한 것을 KT&G는 놓치지 않은 셈입니다.
홈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KT&G는 이번 주 토요일, 홈에서 삼성을 불러들여 홈 3연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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