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6 23:27 / 기사수정 2008.11.06 23:27
▲ 고려대의 49연승 신화를 쓴 내려간 이민현 감독(우측)
[엑스포츠뉴스=용인, 김미진]중앙대의 50연승을 향한 대결전이 벌어지기 전 시합인 건국대와 명지대의 시합부터 경기장 한 켠엔 고려대 49연승 신화의 산 주역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현 대한농구협회 공보이사 이자 조선대학교의 감독직을 역임하고 있는 이민현 감독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려는 중앙대와 자신이 신화를 써 내려갔던 모교인 고려대의 시합 전부터 새로운 절대 강팀에 대한 기대감과 본인의 기록이 깨어지는 섭섭함의 사이에서 느끼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토로했다.
본인이 세운 49연승의 기록은 과거 실업팀과 대학팀이 함께 대회를 하던 시절의 기록이라는 것에 무게를 두며 말했다. 과거 그가 고려대의 주역으로 49연승을 이루어냈을 당시 그는 지금의 오세근과 같은 대학 2학년이었다.
선수의 실력보다 학번이 우선이었던 과거의 룰 안에서 대학 1학년 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고 국가대표에 오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당시 고려대의 신화를 써 내려갔던 당시 고려대의 선수 구성은 임정명(현 고려대감독) 이충희(전 오리온스 감독) 이민현의 국가대표 3인방과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난 이장수 정도.
그는 농구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치열했던 그 당시를 회상하듯 얘기를 이어 갔다. 프로 팀과 대학 팀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시합을 치렀던 그때의 기록이야말로 진정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 절대강호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중앙대에 대한 농구 원로로서의 애정 어린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중앙대의 내일은 계속 될 것이라고, 그리고 이어진 고려대와 중앙대의 시합에서 중앙대는 고려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정말 그의 말대로 한국농구의 내일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 이미 기록은 깨져 버렸지만 지난날 그가 써 내려갔던 49연승에 대한 추억은 영원할 것이다.
▲ 고려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대망의 50연승 고지에 도착한 중앙대 우승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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