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의미 있는 시즌 10승을 완성했다.
삼성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49승75패4무로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윤성환은 6이닝 7피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번째 승리를 올렸다. 5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와 동시에 통산 120승을 완성하는 승리였다.
동료들의 지원도 있었지만, 윤성환도 여러 차례 위기를 잘 넘기며 6회를 책임졌다. 이날 총 113개의 공을 던진 윤성환은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묶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9km/h를 마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윤성환은 2회 2사 1·3루 위기에 몰려지만 황진수에게 삼진을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전준우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지만 계속된 무사 1·3루 위기에서도 이대호와 강민호로 이어지는 롯데 중심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문호까지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5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우익수 구자욱의 호수비로 타자와 주자를 모두 잡고 이닝을 매조졌다. 6회 강민호에게 홈런 한 방을 더 허용한 것이 뼈아팠을 뿐이었다. 9회말 장필준이 한 점을 허용하며 5-6으로 쫓겼고, 만루 상황이 계속되며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결국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며 윤성환의 10승도 성사 됐다.
2004년 삼성에 입단, 데뷔 시즌부터 4승7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4의 성적을 올렸던 윤성환은 2008년 10승11패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 수 승수를 올렸다. 그리고 2013년 13승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5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윤성환까지 10명의 선수 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군복무를 했던 2005~2006년을 제외하고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2년 동안 꼭 120승. 12년 평균 10승을 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윤성환이 그간 얼마나 꾸준하게 제 몫을 다해왔는 지 증명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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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