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0 02:54 / 기사수정 2008.10.20 02:54
지난 라운드에서 승격팀 헐 시티에게 0-1 패배를 당했던 토트넘은 또 다른 승격팀 스토크 시티에게도 덜미를 붙잡혔다.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FA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2명이 퇴장 당하는 등 졸전을 펼친 끝에 스토크 시티에 2-1로 패했다.
리그 개막 이후 2무 6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은 시즌 전 목표였던 빅4 진입은 고사하고 당장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토트넘은 10월에 예정되어 있던 승격팀과의 2연전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려 했으나 모두 패하며 모든 게 꼬이고 말았다.
주중에 있을 우디네세와의 UEFA컵 이후 '볼튼-아스날-리버풀'로 이어지는 죽음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했지만 올 시즌 무서운 저력을 선보이고 있는 승격 팀들에게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더구나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를 통해 퇴장과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등 향후 미래마저도 불투명해진 토트넘이다.
경기 초반 데이비드 벤틀리와 루카 모드리치를 앞세워 조금씩 공격 횟수를 높여가던 토트넘은 전반 17분 올 시즌 이영표의 등번호 3번을 꿰찬 가레스 베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백태클을 통해 퇴장 당하며 불길한 징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상대 수비수 대니 히긴바텀에게 페널티 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경기 초반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는 최악의 상황이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잠시나마 베일의 퇴장은 토트넘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는데 도움을 줬다. 한 골을 허용한 이후 토트넘의 패스 게임은 조금씩 맞아가기 시작했고 전반 25분 앨런 허튼의 슈팅이 수비수 말에 맞골 굴절된 것을 대런 벤트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는 득점이었지만 수적 열세에 놓였던 토트넘으로선 빠른 시간 안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 역전 드라마를 노렸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후반 53분 마마디 시디베가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달려들던 로리 델랍이 밀어 넣으며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경기는 양팀에서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가운데 흐름이 계속 끊겼다. 후반 66분엔 허튼과 충돌한 스토크 시티의 토마스 쇠렌센 골키퍼가 교체됐고, 77분에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베드란 촐루카가 고메즈 골키퍼와 충돌한 뒤 뇌진탕 증세를 보여 응급차에 실려 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가 자주 끊기는 바람에 추가시간은 무려 11분이 주어졌고 스토크 시티는 후반 94분 페널티 킥 기회를 또 다시 잡았으나 볼은 골대를 두 번 맞고 나왔고 대쉬하던 델랍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웃되고 말았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고공분투 했지만 교체 투입된 수비수 마이클 도슨이 거친 태클로 또 다시 퇴장 당하며 끝내 스토크 시티에 2-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 2008/09 EPL-8R 경기결과 / 10월 20일
득점 : 히긴바텀(pen 19분), 벤트 (25분), 델랍(53분)
경고 : A.파예(스토크 시티), 허튼, 우드게이트(이상 토트넘)
퇴장 : 베일, 도슨(이상 토트넘)
스토크 시티(4-4-2): 쇠렌센(시몬센 66분) - 그리핀, 파예, 송코(쇼크로스 84분), 히긴바텀 - 올로핀자냐, 디아오, 델랍, 소아레스 - 킷슨(풀러 56분), 시디베 / 감독 : 토니 풀리스
토트넘(4-5-1): 고메즈 - 허튼, 우드게이트, 촐루카(도슨 77분), 베일 - 조코라, 제나스, 벤틀리(파블류첸코 59분), 레넌, 모드리치 - 벤트 / 감독 : 후안데 라모스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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