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절친 황재균과의 맞대결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다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4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황재균 역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한국인 투타 대결이 성사됐다. 이로써 두 사람은 1089일 만에 맞붙었다. 앞서 이들은 2012년 9월 6일 대전구장에서 만났고, 당시 황재균은 류현진을 상대로 무안타로 침묵한 바 있다.
이날도 결과는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류현진은 2회초 황재균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5회초에는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경기 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매체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친구와 맞대결을 펼쳤다는 자체가 의미 깊다"며 "타석에서 마주했을 때 반갑고 기분이 좋았지만, 그래도 승부인만큼 아웃을 잡기 위해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현지 매체 역시 두 사람의 맞대결에 주목했다. 머큐리 뉴스는 "황재균은 KBO리그 시절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약했다"며 "황재균은 경기 전날 이제는 공이 보인다고 말했지만, 이날 삼진과 땅볼로 당했던 공이 모두 체인지업이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게이트 역시 "둘은 친구이자 적이다. 이들의 맞대결은 오늘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며 "앞서 황재균은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류현진의 승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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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