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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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내 사랑', 운명같은 진짜 사랑이 그리울 때

기사입력 2017.07.13 06:30 / 기사수정 2017.07.12 19: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혼자인 것이 익숙했던 두 남녀가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하게 된다. 너무나 흔한 사러브스토리일 것 같은 이야기는 에단 호크와 샐리 호킨스의 열연 속에 풍성한 감성을 더해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내 사랑'은 사랑에 서툰 남자 에버렛(에단 호크 분)과 솔직해서 사랑스러운 여인 모드(샐리 호킨스)가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가는 로맨스.

에버렛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 살면서 생선과 장작을 파는 삶을 살아간다. 다른 사람과의 교류도 많지 않은 만큼 외로워 보일 수 있는 삶이지만, 그런 자신의 인생에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에버렛의 삶은 자신의 집에 나타난 모드가 등장한 순간 모든 것이 바뀐다. 발을 저는 모드는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에버렛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며 가족들의 보살핌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은 종종 부딪힌다. 하지만 모드는 에버렛의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그를 지킨다. 에버렛이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은 따스한 느낌으로 서서히 관객들에게 스며든다.

'내 사랑'은 캐나다의 나이브 화가 모드 루이스와 그의 남편인 에버렛 루이스의 진짜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 속에서 꾸준하게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에버렛과 모드의 모든 일상이 전해지는 작은 집은, '내 사랑' 촬영 당시에도 제작진들이 가장 고민하고 신경썼던 부분으로 모드가 머물렀던 3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당초 촬영 시기가 태풍철이었던 이유로 세트와 야외 촬영을 병행하는 법도 고려했으나, 결국 원래 뜻대로 야외에 집을 지어냈다.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여러 그림들은 물론, 가구와 작은 물건 하나까지 섬세하게 손길을 줘 디테일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대서양의 뉴펀들랜드에서 진행된 로케이션 촬영 역시 '내 사랑'이 가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해내는 데 힘을 보태는 요소다. 실제 모드 루이스의 그림을 만나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영국 BBC 드라마 '핑거스미스'로도 유명한 에이슬링 월쉬 감독은 "예술가와 생선 장수, 사회에서 소외됐던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 만나 일생에 걸쳐 서로의 삶을 바꿔가며 사랑을 하는 여정을 담았다"라며 이 영화를 위해 무려 10년의 시간을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운명같은 진짜 사랑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을 때, 한 여름 무더위 속에서 따뜻한 감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115분. 12세 이상 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오드(AUD)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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