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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자의 프로레슬러 E사람] 4차원 '아이언맨' 윤강철을 만나다

기사입력 2008.09.11 00:12 / 기사수정 2008.09.11 00:12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흥을 위해 오늘도 나는 달린다.'

4차원 '아이언맨' 윤강철이 필자를 만나자마자 뱉은 말이다. 많지 않은 4년 차 프로레슬링 커리어로 그동안 많은 강자와 승부를 했던 윤강철.

온몸에는 피멍과 찢어져 꿰맨 상처투성이였고, 프로레슬링 훈련에 부상을 입었는지 멀리서 절뚝거리며 다가와 나를 반겨주었다.

한국 프로레슬링을 책임질 대들보 윤강철, 그를 만나보았다.

Q: 오랜만이다. 자신 소개 부탁한다.

A: 한국 프로레슬링을 사랑해주는 DCinside 프로레슬링 갤러리 여러분, 그리고 대회장을 찾아주시는 팬 여러분, 만나서 반갑다. '잘생긴 꽃미남' 윤강철이다.

Q: 그동안 프로레슬러 윤강철이 아닌 다른 직업의 윤강철로 활동했다. 현재 근황이 궁금하다.

A: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학과에서 학생들에게 프로레슬링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 일과를 마친 후 생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Q: 어떡해서 프로레슬러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A: 어린 시절 나는 몸이 약했다. 주위에 친구들이 나를 괴롭히기 일쑤였다. 괴롭힘이 지겨워 태권도와 합기도를 다니기 시작했다. 우연히 미국방송인 AFKN을 시청하다 근육질 선수들의 기괴한 행동에 매료되어 프로레슬러가 되기로 결심했다.

Q: 프로레슬러 전의 윤강철이 아닌 과거 시절의 윤강철의 삶은 어떠했나?

A: 어린 시절 태권도와 합기도를 배우며 꾸준히 운동에 임한 바탕으로 직업군인을 선택했었다. 10년 정도 군생활 했던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 윤강철이었다.

Q: 현재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단체인가?

A: '바디크러쉬' 라는 단체이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와 멕시코의 하이플라잉 루차리브레(하늘은 날아다니는 공중기술) 스타일을 접합시킨 단체이다. 한국에 최초로 도입되는,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신 단체이다.






Q: 인터뷰 전 사전조사에 일본의 한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은 말이 있다. 해외진출설이 들리고 있는데 어떡해 된 사실인가?

A: 말 그대로다. 과거 2004년 일본의 루차리브레 단체인 '드라곤 게이트'와 접선 실패로 해외진출이 좌절되었지만, 이번 10월 24, 25일 양 이틀간 신일본 프로레슬링이 주최하는 프로레슬링 엑스포에 참가한다. 물론 혼자는 아니다. 선배들과 참가하는 건 사실이다.

Q: 자신의 닉네임인 '아이언맨'이 만들어진 동기는?

A: 직접 내가 만들었다. 강해지고 싶어서 말이다. 내 본명은 윤종철이다. 어린 시절 만화로 봤던 아이언맨을 모티브로 만들게 되었다.

Q: 현 UFC 해설자인 김남훈과 2년 전부터 대립해왔다. 현재 그와 사이가 어떤지 궁금하다.

A: 현재 3전 2승으로 내가 앞서있다. 아쉽게도 WWA 참가할 수 없었다. 추후 WWA나 바디크러쉬 아니면 자주흥행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면 한국 최초 '유속철선 데스매치'로 승부를 낼 것이다.

Q: 윤강철이 생각한 김남훈은 어떤 사람인가?

A: 덩칫값 못하는 소심한 여자꼬마 스타일. 언론 플레이 할 때마다 '내가 윤강철보다 선배다.'라고 떠들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 선배가 어떡해 나를 한번 못 이기나 싶다. 생각도 없고 하는 행동이나 모두 불량, 소심한 여성 스타일이니 게이들이 딱 좋아할 사람이다.

Q: 윤강철이 느낀 프로레슬링 매력은?

A: 말로 표현하면 하루가 짧다. 다양한 매치와 다양한 극적 요소, 팬들의 눈높이를 위해 항상 노력하는 선수의 자세, 세계 최고의 액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는 바로 '프로레슬링'이다. 그래서 다들 'King Of Sport'라고 불리지 않나 싶다.

Q: 한국에 프로레슬링 단체가 많이 생기고 있다 어떡해 생각하는가

A: 매우 좋다. 단체가 많아지면 선의의 경쟁이 될 뿐 아니라 협력만 한다면 외국 프로레슬링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일듯하다. 하나 프로레슬러들이 임하는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선수들과 캐릭터로 한국 프로레슬링 퀄리티는 높아질 것이다.

Q: 존경하는 프로레슬러가 있을 것이다. 누구를 존경하나? 그리고 이유는 무엇인가?

A: 일본의 루차리브레 선구자 '타이거 마스크 1세' 사야마 사토루를 가장 존경한다. 현재 그의 경기를 봐도 그를 따라갈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르면 우선 찾아 그의 경기를 시청해봐라, 왜 그를 동경 할 수 있는지 이유를 알 것이다.
  
Q: 윤강철이 지향하는 프로레슬링이란?

A: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프로레슬링, 선과 악들의 싸움이 아닌 새로운 시대의 프로레슬링 스토리를 추구하여 프로레슬링을 생활체육화 하는 것이다.

Q: 한국 프로레슬링이 현재 쇠퇴기이다. 한국 프로레슬링을 이끌어 갈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느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

A: 바로 연습부족, 그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프로레슬러들은 투 잡을 해야 된다. 아쉽게도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프로레슬러면 스타 대접을 받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않다. 생계를 위해 연습을 하지 않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유다. 프로레슬러는 프로다. 직접 몸을 이끌고 대회장에 온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나는 계속된 연습을 하고 있다. 이런 말이 있지 않나 '연습에는 왕도가 없다.' 이 말을 들어보았는지 궁금하다. 연습만이 살길이다.

Q: 한국의 프로레슬링 마니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 프로레슬러들이 존재한다. 국내 열악한 시장으로 인해 프로레슬링 기자와 프로레슬러들이 활동할 영역이 줄어들고 있는 시대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질타 속에 우리는 계속 발전될 것이다. 팬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다.

/사진 변광재 /글 변성재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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