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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에 패하며 3연패에 빠진 SK

기사입력 2005.02.17 13:48 / 기사수정 2005.02.17 13:48

올스타 휴식기 이후 어느덧 5라운드 막바지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의 시즌 5차전이 있었다. 이날 경기는 9개의 도움을 포함해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맹활약을 펼친 이상민이 단연 돋보였다. 결국 KCC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갈길 바쁜 SK를 75:66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KCC는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또한 같은 날 TG에게 석패한 2위 KTF에 2게임차로 따라붙으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꿈을 키웠다. 반면 KCC에 패한 SK는 3연패에 빠지며 삼성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1쿼터@앞서나간 KCC


스피드가 빠른 팀들이 만난 경기답게 경기초반 양 팀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빠른 공격을 전개하며 박진감을 이어갔다. 8-8 동점인 가운데 SK는 용병 케빈 프리맨이 수비에서의 멋진 블록 슛에 이은 적극적인 골밑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포인트 가드 임재현의 연이은 실책과 센터 크리스 랭과 슈터 조상현의 침묵으로 인해 득점포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리고 결국 이상민의 과감한 드라이브 돌파와 표명일의 중거리 슛, 용병 민렌드의 침착한 공격으로 차분히 점수를 쌓은 KCC에게 16:24로 리드를 내준 체 1쿼터를 마감하였다.

2쿼터@추격에 성공한 SK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조상현 대신 2쿼터에도 여전히 황진원을 투입한 SK. 마치 황진원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이 2쿼터 시작직후 멋진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까지 성공시킨다. 그러나 황진원의 기분 좋은 시작에도 불구하고 이후 이상민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추승균에게 3점 슛과 실책을 통한 레이-업 득점을  허용하고 만다. 결국 2쿼터 6분여를 남긴 상황 여전히 22-29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크리스 랭의 호쾌한 슬램 덩크와 2쿼터에 백업센터 박재현이 투입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 여기에 황진원의 3점 슛까지 작렬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크리스 랭과 황진원의 멋진 픽-앤-롤 콤비플레이로 다량 득점에 성공하며 34-30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팀 KCC는 그냥 물러설 팀이 아니었다.

SK의 수비가 방심한 틈을 타 조성원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정재근이 3점 슛 2개를 연달아 적중시키며 다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의기소침해진 SK는 잠시 소강상태로 들어갔고 KCC 역시 점수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다. 결국 SK는 2쿼터 종료직전 박재현이 루즈볼 파울로 얻어낸 버저비터 자유투 2구 중 하나만 성공시키며 35-36, 1점 뒤진 채 전반전을 끝낸다.


3쿼터@치열한 접전, 랭과 황진원의 활약에 앞서나간 SK


하프타임이후 3쿼터에서 양 팀은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3쿼터 시작 직후 KCC는 SK의 센터 크리스 랭의 실책을 틈타 제로드 워드가 골밑 돌파로 기선을 제압한다. 이후 연이은 3점 슛과 민렌드의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1분여 만에 7득점을 올리며 SK에 37-43으로 앞서나간다.


이에 SK도 크리스 랭과 케빈 프리맨을 이용한 적극적인 골밑 싸움을 이용한 대량 득점으로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린다. 또한 임재현의 3점슛까지 터지며 46-49, 3점차까지 점수차를 줄인다. 이후 다시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조성원에게 3점 슛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만 황진원의 절묘한 백-레이업과 크리스 랭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맞선다. 그리고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53-52, 두 번째 역전에 성공한다. 결국 이 흐름을 잘 이어간 SK는 58-54, 4점차로 앞선 체 3쿼터를 마친다.


4쿼터@ 한계점을 들어낸 SK, 뒷심부족을 보이며 석패


1, 2쿼터에서 빼앗겼던 주도권을 3쿼터 들어와 겨우 되찾은 SK는 4쿼터 들어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변칙 압박수비를 내세워 KCC를 몰아 부쳤다. 그리고 초반에는 임재현이 민렌드에게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내는 등 분위기를 SK쪽으로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반의 악몽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정재근에게 3점 슛을 허용한 것처럼  이번에도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조성원에게 3점 슛 2개를 연이어 허용한 것이다. 결국 58-60로 KCC에게 또다시 역전을 허용한다.


SK는 이후 주장 전희철의 3점 슛과 케빈 프리맨의 속공에 힘입어 63-62로 다시 역전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크리스 랭이 민렌드와의 몸싸움에서 파울을 당했고 이에 항의하던 랭은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퇴장 당하고 만다.

크리스 랭이 빠진 SK의 골밑은 큰 기둥이 하나가 뽑힌 거나 다름이 없었다. 대신 박재현이 나와 골밑에서 블록 슛을 성공하는 등 선전했지만, 결국 KCC 의 민렌드와 워드에게 철저히 유린당하고 만다. SK는 마지막 수단이었던 3점 슛까지 끝내 침묵하면서 추격의 의지를 상실하고 만다. 그리고 결국 종료직전 워드에게 쐐기 덩크까지 허용하며 66-75로 패배해 3연패의 늪에 빠지고 만다. 반면 KCC는 오늘 경기(16일) 승리로 SK 상대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비록 SK에게 초반 2연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내리 3게임을 따내며 전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새로운 걱정

SK는 KCC전에 대한 패인 분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KCC전에서 드러난 크리스 랭의 부상이 심각해 보인다. 특히 한중일 올스타전 이후 현저히 떨어진 크리스 랭의 발목 컨디션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반드시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취재: 이우람 기자, 김주영 기자
사진취재: 이우람 기자
사진편집: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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