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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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만 16명 투입, 1박 2일에 걸쳤던 '마운드 혈전'

기사입력 2017.06.28 00:13 / 기사수정 2017.06.28 00:2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보기드문 '마운드 혈투'였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주중 첫 경기에 도합 1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혈전을 치렀다.

28일 사직구장에서는 LG와 롯데의 시즌 팀 간 7차전이 열렸다. 이날 양 팀은 득점과 실점을 반복하며 연장 접전을 벌였다. LG는 총 6명의 투수를 내보냈고, 롯데는 10명의 투수를 소모했다. 결국 롯데가 12회말 11-10으로 연장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4회를 넘기지 못하며 일찍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첫 타자는 김유영이었다. 김유영은 송승준에게 2개의 안타를 뽑아냈던 이천웅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5회에는 정성훈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박용택, 양석환, 채은성 등 중심타선을 범타 처리했다.

김유영이 6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마운드는 박시영에게 넘어갔다. 박시영은 강승호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조윤준, 대타 안익훈을 땅볼로 잡아냈다. 7회에는 이천웅, 박용택, 양석환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8회 롯데 마운드는 윤길현이 지켰다. 윤길현은 채은성,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그러나 8회말 LG 불펜 김지용 역시 이대호에게 2루타를 내준 후 강민호에게 동점 투런을 내줘 경기는 원점이 됐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양 팀이었으나 10회 또 한번 불펜이 무너졌다. 배장호가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바뀐 투수 노경은이 이천웅에게 만루포를 맞았다. 뒤이어 정성훈에게 희생플라이마저 내주며 10회에만 도합 5실점했다. 그러나 10회말 LG도 신정락, 진해수가 연이어 무너졌다. 김문호의 싹쓸이 적시타로 경기는 다시 10-10이 됐다.

11회, 12회는 롯데 배장호, LG 이동현이 지켰다. 결국 롯데 전준우가 이동현을 무너뜨리며 끝내기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롯데는 김유영, 박시영, 윤길현, 장시환, 손승락, 배장호, 노경은, 차재용, 강동호까지 총 9명의 불펜, 선발 송승준까지 포함해 총 10명의 투수를 등판시켰다. 이는 KBO리그 통산 2번째 기록이며, 첫 번째는 2010년 3월 28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과의 경기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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