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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선발 5연승' 송승준, 노장은 죽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7.06.21 21:3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그야말로 '패배를 모르는 남자'다. 롯데 자이언츠의 송승준이 5번째 선발승을 올리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송승준의 선발 5연승은 2010년 이후로 처음이다.

롯데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두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득점지원도 있었으나, 베테랑 송승준의 부상 복귀전 호투가 컸다.

20일 경기에서 에이스 박세웅의 활약과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6연패를 끊었던 롯데였다. 길었던 연패 기간 동안 순위가 위협받음은 물론, 팀의 분위기가 많이 쳐져있었다. 그런만큼 연승을 통해 상승세를 끌어올리는 것이 롯데에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위닝시리즈 확정을 위해 선발 송승준이 나섰다. 지난해 1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71로 최악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베테랑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패 없이 4승만을 거두며 롯데 선발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날 역시 송승준의 호투가 빛났다. 1회 로하스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송승준은 이진영에게 유격수 땅볼을,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2루로 향하던 로하스를 잡아내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선두타자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2회를 시작했다.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kt의 사인 미스로 2루로 뛰던 장성우를 잡아냈다. 김연훈마저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송승준은 3회 심우준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오태곤, 전민수를 모두 범타처리했다. 

4회 송승준은 첫 실점을 내줬다. 로하스, 이진영을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고 폭투로 2루까지 허용했다. 뒤이어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5회에도 오태곤, 전민수에게 연이어 2루타를 내주며 한 점을 더 내줬다. 6회부터 마운드는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허벅지 부상 후 돌아 온 송승준은 선발 투수로서의 제 몫을 다 해냈다.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팔에 이상에 있던 게 아니니 투구수 제한은 딱히 두지 않으려 한다"며 믿고 맡기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그리고 5이닝을 3피안타로 막아내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송승준의 연승 행진은 롯데의 귀중한 2연승의 밑바탕이 됐을 뿐 아니라, 여전한 베테랑의 건재함도 보여주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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