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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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2005 1차지명에 관하여

기사입력 2005.02.15 06:09 / 기사수정 2005.02.15 06:09

임건순 기자
롯데의 1차지명 누가 될것인가?

앞선 기사에서 SK, 한화 그리고 서울지역 유망주들을 언급하면서 대부분 서울권팀들의 1차지명에 관해 이야기해보았다. 이제는 부산으로 가볼까 한다. 바로 롯데자이언츠의 2005시즌 1차지명에 관해서 말이다.


1차 지명 후보군들

1) 부산고의 좌완에이스 고병우
2) 마산고를 나와 탐라대에 재학중인 박요언
3) 개성고 김주철

현재 이렇게 세 명이 현재 1차지명 후보군이다. 물론 하루가 다르게성장속도가 빠르고 변화무쌍한 고교야구 선수들이니 의외의 후보군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 가장 많이 고려되는 것은 이 선수 들이다.


김주철은 힘들다

김주철은 사실 실전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넷상에서 언급되면서 알려진 케이스이다. 하지만 봉황대기 때의 실력을 직접 본 것과 주위의 평가를 종합해본 결과 1차지명을 받기에 아직 한참이나 부족한 듯 보인다. 물론 체격은 좋다. 하지만 직구 스피드는 130Km초반으로 느린 편이고 변화구 구사 능력 또한 초보수준에 불과해 체격외에는 장점을 찾을 수 없는 선수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롯데에 입문해 2년간 보여준 것 하나 없는 김휘곤보다도 많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롯데 입장에서도 우완 유망주 투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이 말고는 경쟁력이 없는 선수를 잠재력 하나만 믿고 1차지명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박요언은 어렵진 않다. 그러나...

장신의 파워피처 재목감인 박요언. 그는 커브도 좋고 투구폼도 좋아 마치 LG의 김광삼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현재 롯데에는 이정민과 김수화, 김휘곤, 양성제, 조정훈, 이종우 등 유망주 투수들 대부분이 우투수이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같은 1차지명 후보군에 속해 있는 좌완 고병우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형편이다. 지금의 롯데는 당장 1이닝이라도 확실하게 막아줄 좌완투수가 더 시급한 형편이니 말이다.


사실상 고병우

그렇다면 남은 건 고병우인데 개인적으로 1차지명에 가장 근접해 있고 이미 절반 이상은 결정된 것이 아닌가 싶다. 시속 140Km까지 나오는 구속과 수준급의 변화구사능력, 거기에 컨트롤 능력까지 볼 때 1차지명후보로 손색없는 기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가득염과 주형광의 나이와 부상문제 등을 생각한다면 좌완투수가 절실한 롯데에게 거의 확정적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다만 구속을 좀더 끌어올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하지만 컨트롤과 변화구에만 의존하는 피처가 아닌 커맨드형 투수이기 때문에 동계훈련만 잘 마치면 140 초반은 너끈히 뿌려줄 수 있을 듯 하다. 여기에 좋은 제구력과 맞물려 날카로운 직구 구사만 해준다면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전의 가능성

정리해보면 현재 세 명의 후보군 중 고병우가 가장 앞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반전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고병우의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고 의외의 인물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고병우가 잔부상이 다소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염려된다. 또한 박요언이 겨울 훈련을 잘마쳐 140중후반 넉넉히 찍어준다면 이야기는 반전될 수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박요언은 탈삼진율이 좋은 선수이다. 현재 대학야구에 이어 고교야구에도 나무 배트가 도입되면서 투수의 방어율과 실점, 피안타율 같은 스탯들은 더이상 참고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힘들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탈삼진율은 중요한 요소이다. 나무배트로 바뀌면서 타구의 질과 비거리는 확연히 줄었지만 삼진은 얘기가 다르다. 그러니 당연히 탈삼진율이 아주 우수한 그의 피칭은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건 박요언이 동계 훈련을 잘 마쳤다는 가정하에 하는 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큰 변수가 없는 한 고병우의 1차지명은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 롯데에 입문해도 그가 부상없이 시즌을 보낼지는 아직 확신이 안 선다. 롯데가 워낙 고질적으로 투수들의 잔부상이 많은 구단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구단측의 시설에 있다. 우선 고질적인 롯데의 부상투수왕국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시급한 것 같다. 가장 먼저 인조잔디부터 천연잔디로 바꾸고 삼성이나 현대 만큼의 재활시스템을 구단측에서 도입해야 한다. 그러기 전에는 아무리 유망한 투수를 영입해도 오래도록 활용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기사 예고]
여기까지 롯데의 1차지명 이야기를 끝마칠까 한다. 다음에는 삼성의 1차 지명에 대해서 논해볼까 한다. 현재 삼성은 경주고 안창관 선수보다 건국대의 김효남 선수가 매우 유력해 보이므로 춘계리그가 개막하면 김효남 선수를 많이 관찰한 뒤 이야기 할까 한다.

[기아 1차지명에 대한 짧은 이야기]
기아는 현재 한기주 선수가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한기주의 메이저행 가능성도 꽤 크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기아는 차우찬이 의외로 1차 지명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 안되겠지만 말이다.




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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