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전날 포수로 긴급 투입되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나주환에 대해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SK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SK는 8회초 이홍구의 부상으로 나주환이 포수를, 전유수가 1루수를 보는 등 우여곡절 끝에 6-3으로 한화를 꺾었다.
나주환은 전날 야수 엔트리가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대수비로 나섰던 포수 이홍구가 로사리오와의 홈 승부 3과정에서 왼쪽 엄지손가락 쪽에 통증을 느끼게 돼 갑작스럽게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리고 투수 김주한과 호흡을 맞춰 실점 없이 팀의 승리를 지켰다.
15일 경기 전 만난 힐만 감독은 "최정 등 다른 선수도 생각은 했는데, 나주환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까지 잘해줄 줄은 몰랐다"며 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한편 1루수로 나선 전유수에 대해서는 "투수를 내야에 두고 경기를 끝낸 것은 처음이다. 색다른 경험"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전유수가 호수비로 직선타 처리한 장면은 그냥 일반적인 장면이었는데, 그가 그렇게 보이게 했다"며 "투수이긴 하지만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잡아줘야 한다"며 웃었다.
전유수는 8회말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는데, 한화 강승현을 상대해 3구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힐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삼진을 먹고도 인터뷰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힐만 감독은 이내 "야구는 재밌는 게임"이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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