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재역전극을 만들며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20승(37패2무) 고지를 밟으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한화는 23승35패1무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 백정현은 6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최충연이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말은 장필준이 올라와 역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김정혁이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2안타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승엽이 2타점, 구자욱과 강한울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삼성이 먼저 홈런으로 점수를 냈다. 오간도를 상대로 선두타자 러프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있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오간도의 3구 146km/h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삼성이 2-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는 2회말 곧바로 4점을 뽑아내고 점수를 뒤집었다. 로사리오와 이성열이 연속해서 우전 2루타를 때려내면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 허도환의 좌전 2루타로 2-2 동점이 됐다. 그리고 장민석의 중전 2루타와 정근우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한화가 4-2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좀처럼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던 6회, 한화가 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을 더 내고 달아났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이 백정현의 2구 137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5-2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도 8회초 두 점을 더 뽑아내고 추격을 시작했다. 한화 마운드에는 네 번째 투수 권혁이 올라왔고, 러프가 좌전 2루타로 출루해 이승엽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한 뒤 김정혁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점수는 3-5. 이후 김정혁까지 투수가 정우람으로 바뀐 뒤 이지영의 안타에 홈인해 4-5 한 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리고 9회, 삼성이 결국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9회초 삼성은 정우람을 상대로 선두 김상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러프 좌전안타와 이승엽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앞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김정혁의 타석, 김정혁은 정우람의 6구를 타격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작렬시켰고, 이 안타로 주자 두 명이 들어와 삼성이 6-5로 역전했다.
이어 정우람의 폭투로 이승엽이, 김헌곤의 희생플라이로 김정혁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8-5까지 벌어졌다. 거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한화는 9회말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끝내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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