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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EPL 프리뷰③] '잠재력 있는' 중위권 팀들, 이번엔?

기사입력 2008.08.16 16:52 / 기사수정 2008.08.16 16:52

문용선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고픈 해머즈(웨스트햄의 별명)


-연고지(홈구장) : 런던(업튼파크)
-감독 : 앨런 커비쉴리
-지난 시즌 성적 : 10위
-주요 선수 : 루카스 닐, 스캇 파커, 벨라미

지난 시즌 많은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잇달아 쓰러지며 부상 악몽에 시달렸던 웨스트햄. 10위의 성적으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었다. 웨스트햄은 이적시장에서 라치오의 빠른 풀백 발론 베라미와 사인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이렇다 할 영입이 없다.

반면, 팀의 잉여전력들은 과감히 처분했다. 스트라이커 바비 자모라와 수비수 판트실이 함께 풀럼으로 떠났고, 기대를 모으며 지난해 아스널로부터 야심 차게 영입했던 융베리(방출)는 계약을 해지하며 팀에서 방출됐다.

별다른 선수의 영입이 없는 상태에서 웨스트햄은 시즌 출발 전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핵심 공격수 벨라미가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지고 만 것. 벨라미는 지난 시즌 지독한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한 시즌을 보낸 바 있다. 감독 앨런 커비쉴리는 "이번 시즌에는 벨라미를 기대하라"고 말하며 그의 부활을 자신했으나 정작 벨라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분명히 순탄치 않은 상황이지만 웨스트햄은 몇몇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벨라미가 없는 공격진에는 딘 애쉬턴이라는 또 한 명의 걸출한 골잡이가 있다. 딘 애쉬턴은 지난 시즌 10골을 프리미어리그에서 터트렸고, 부상회복 후 시즌 후반 상승세로 호평을 받았다. 결국, 그의 활약은 카펠로 감독에게까지 인정받으며 지난 6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라운드의 폭탄' 키어런 다이어도 등번호 '7번'을 배정 받으며 부진을 털어낼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입단 후 2경기 만에 부상을 당했던 그는 한때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불리며 톱 클래스로 꼽혔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고질적인 부상과 부진으로 선수생활의 하향곡선을 그려낸 바 있다.

토튼햄 핫스퍼 - ‘4’높은 벽에 도전하는 후안데 라모스

-연고지(홈구장) : 런던(화이트하트레인)
-감독 : 후안데 라모스
-지난 시즌 성적 : 11위
-주요 선수 : 우드게이트, 루카 모드리치, 데이비드 벤틀리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팀은 단연 토튼햄 핫스퍼다. 명장 후안데 라모스가 지난 10월 팀을 맡으면서 팀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했고, 실제로 이번 여름 토트넘은 ‘빅4’ 진입을 노리며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토트햄은 데이비드 벤틀리(블랙번), 루카 모드리치(디나모 자그레브), 지오반니 도스산토스(바르셀로나)를 토튼햄의 선수로 만들었고, 블랙번으로 떠난 폴 로빈슨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고메스(PSV), 세자르(사라고사) 등의 골키퍼들까지 영입했다.

반면, 처음부터 라모스 감독이 탐탁지 않게 여겼던 카불은 최근 포츠머스로 이적했다. 말브랑케, 심봉다, 타이니오도 선덜랜드의 유니폼을 입으며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로비 킨까지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며 거액의 이적료로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많은 전문가들은 활발한 영입과 방출로 팀 전력을 쇄신한 토튼햄이 빅4의 아성을 무너트리려면 스트라이커 보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간판선수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마저 끊임없는 맨유의 구애를 받고 있어 미래가 불분명한 상태다. 만일 베르바토프가 팀을 떠난다면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공격수는 대런 벤트뿐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토튼햄은 유로2008에서 대활약한 두 선수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다비드 비야를 영입대상에 올려놓고 입단을 추진 중이나 막대한 이적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 오웬 부활과 수비진 강화로 명가 재건 노린다
!

-연고지(홈구장) : 뉴캐슬(세인트 제임스 파크)
-감독 : 케빈 키건
-지난 시즌 성적 : 12위
-주요 선수 : 콜로치니, 조이 바튼, 마이클 오웬

뉴캐슬은 ‘명가 재건’을 부르짖으며 근래 들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만 놓고 본다면 돈을 쓴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 2시즌 연속 10위권 밖의 성적을 올리며 팬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는 뉴캐슬의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을까?

뉴캐슬 중흥의 열쇠는 이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마이클 오웬과 새롭게 영입된 수비수 콜로치니가 쥐고 있다. 오웬은 계속되는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막판 최고의 집중력으로 7골을 몰아치며 득점에 목말라 하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시즌도 역시 주장완장을 찬 그의 발끝에 뉴캐슬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라고사에서 영입된 콜로치니 또한 뉴캐슬의 고질적 문제인 수비불안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슷한 수준의 팀들에 비해 유난히 실점이 많던 뉴캐슬은 콜로치니의 가세로 한층 든든한 수비진영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뉴캐슬은 콜로치니보다 먼저 수비수 바송을 프랑스의 메츠로부터 데려오며 수비진 강화에 주력했었다.

이외에도 리버풀로부터 영입된 ‘유망주’ 미드필더 데니 거스리도 뉴캐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들즈브러 - 보로는 젊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연고지(홈구장) : 미들즈브러(리버사이드 스타디움)
-감독 :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지난 시즌 성적 : 13위
-주요 선수 : 다우닝, 툰카이 산리, 로버트 후트

미들즈브러는 지난 시즌 강등권에 뒤처져 있다가 조용히 상승세를 타며 13위로 마감했다. 최근 마빈 엠네스(스파르타 로테르담)와 디디에 디가드(PSG)등의 젊은 유망주들을 연달아 영입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젊은 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팬들에게 반가운 것은 팀의 핵심 다우닝의 잔류다. 다우닝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이어진 팀의 부진 속에서도 분전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적 시장 초 리버풀로부터 구애를 받으며 이적이 유력시되었으나 이번 시즌에도 그는 미들즈브러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다우닝을 지켜 낸 ‘보로’는 젊은 피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이번 시즌 일보 전진을 노리고 있다.

위건 애슬레틱 – 3번의 생존 : 
이번엔 프리미어리그에서 자리 굳힌다

-연고지(홈구장) : 위건(JJB 스타디움)
-감독 : 스티브 부르스
-지난 시즌 성적 : 14위
-주요 선수 : 멜키오트, 올리비에 카포

그들의 네 번째 프리미어리그 시즌 성적은? 위건은 프리미어에 05-06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10위를 차지, 승격 첫 시즌인 점을 고려하면 대단히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었다. 그다음 시즌에는 턱걸이로 17위를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고, 지난해에도 역시 하위권에 처져 있다가 반등에 성공하며 14위를 기록했다.

이제 위건은 강등권 전력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위건은 올리비에 카포(버밍험시티), 카테몰(미들즈브러), 아미르자키(자미렉: 이집트)를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전천후 미드필더’ 카포의 영입이 눈에 띈다. 카포는 과거 프랑스의 최고급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며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에서도 뛰었던 경력을 지닌 선수로서 지난 시즌 버밍험에서 EPL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착실히 시즌 준비를 마친 위건.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그들을 위한 프리뷰가 작성되려면 만만치 않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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