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스몰볼' 을 추구하는 일본, 올림픽 정상에 도전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 나서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과는 여러 대회를 거치며 맞대결 한 적이 많지만 서로 잘 안다고 해서 효과적으로 공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호시노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특유의 '스몰볼' 을 구사하는 팀이다.
세밀한 야구를 구사하는 일본답게 투수진은 참가국 중 정상급의 실력을 자랑한다. 올시즌 퍼시픽리그에서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다르빗슈(니혼햄)이 에이스 역할을 맡았고, 한국에 강한 와다(소프트뱅크), 양 리그 통틀어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는 스기우치(소프트뱅크) 등이 선발로 나선다.
뒷문 단속도 무결점을 예고하고 있다. 한신의 선두 질주를 책임지고 있는 후지카와, 칼날 제구력의 이와세(주니치)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올시즌 성적은 뛰어나지 않지만 호시노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는 우에하라(요미우리)가 합류, '트리플 스토퍼' 체제를 갖추었다.
주요 투수들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제 대회에서 활약해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 게다가 한국 선수들의 일본 진출로 인해 국내 팬들에게도 몇몇 선수는 눈에 익은 셈이다. 일본 진출 5년째를 맞고 있는 이승엽이 동료들에게 정보원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타선 역시 일본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대표적 장타자인 무라타(요코하마, 30홈런), G.G 사토(세이부, 21홈런)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짧게 끊어치는 타격을 구사한다. 맞추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그들은 간결한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난 2006 WBC 아시아 예선에서 김선우(두산)로부터 홈런을 터뜨린 가와사키(소프트뱅크)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수비진은 흠 잡을 데가 없다. 엄청난 연습량을 자랑하는 일본의 야수들은 한 템포 빠른 송구를 한다. 땅볼을 잡으면 흔히 한 두 걸음을 옮기며 송구하는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일본 야수들은 한 스텝에 송구가 이어진다.
한국과 일본에게 있어 '지피지기 백전백승' 이라는 말은 과연 통할까? 항상 숙적으로 여기는 세계 정상급의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은 분명 강한 팀이다.
박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