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선발 김원중이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으나, 롱릴리프 김유영이 실질적인 선발 역햘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롯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8-11로 패했다. 선발 김원중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11개의 피안타를 맞았다. 끝없이 안타와 볼넷, 사구 등으로 출루가 이어졌고 이미 2회 무사 상황에서 점수 차가 9점 차로 벌어졌다. 롯데는 결국 마운드를 김유영으로 교체했다.
2회 무사 1,3루라는 위기 상황에서 올라온 김유영은 침착하게 심우준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비록 박기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김원중의 자책점이 올라갔으나, 이후 이대형과 오정복을 차례로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마쳤다.
3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지며 사실상 제 2의 선발을 맡게 된 김유영이었다. 큰 점수 차에 올라와 긴장이 풀어질 법도 했으나 조급하지 않게 한 이닝씩 소화했다. 3회 유한준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2루로 향하던 주자를 태그 아웃시키며 세 타자로 막아냈다. 4회 역시 김동욱, 심우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기혁에게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5,6회는 안정적인 투구를 뽐냈다. 1번 이대형부터 대타로 나선 6번 오태곤까지 6타자 연속 범타처리했다. 비록 7회 심우준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남은 타자들을 차근히 잡아나가며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피칭을 마쳤다.
그리고 김유영의 호투는 롯데 추격의 발판이 됐다. 롯데는 4회 2득점, 5회 1득점에 이어 7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10점 차였던 거리를 4점까지 좁혔다. 비록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으나 끝까지 알 수 없던 승부를 만든데는 김유영의 몫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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