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U-20 월드컵 대표팀이 잉글랜드에게 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잉글랜드와의 3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앞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누르면서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던 한국은 이날 패하며 2승1패 승점 6점으로 잉글랜드(승점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이날 한국은 3-5-2의 새로운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조영욱(고려대)과 하승운(연세대)이 투톱을 이뤘고, 우찬양(포항)과 한찬희(전남), 이승모(포항), 임민혁(서울), 이유현(전남)이 두텁게 중원을 지키고 이정문(연세대),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맡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임민혁의 슈팅으로 공세에 나선 한국은 전반 3분 역습을 당하며 오비 에제리아에게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부터는 한국과 잉글랜드의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며 0-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전반 27분에는 잉글랜드 쪽에서 변수가 나왔다. 애슐리 메이틀런드-나이스의 부상으로 도미니크 솔랑케가 급하게 투입됐다. 교체 이후 키에런 도웰의 발리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송범근이 잘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33분 하승운이 발리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이 되어 깨졌다. 잉글랜드가 후반 11분 도웰이 케니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결국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하승운과 한찬희를 불러들이고 이승우와 이진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24분 이상민이 이승모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잉글랜드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 뒤의 위기, 잉글랜드는 후반 26분 루크먼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한국은 후반 34분 임민혁을 빼고 백승호를 투입했으나 끝내 잉글랜드 골문을 여는데는 실패했다. 후반 인저리타임 정태욱의 슈팅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결국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종료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