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09 16:45 / 기사수정 2008.07.09 16:45
[엑스포츠뉴스= 홍준명 기자] '히딩크, 6년 동안 3번이나 중국팀 감독직을 거절했다!'
한국, 호주, 러시아를 이끌고 연이어 세계적인 대회에서 마법을 부렸던 히딩크 감독. 이런 그에게 중국이 6년 동안 3번이나 중국팀 감독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는 기사가 중국에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절강성 영파지역의 인터넷뉴스인 'CNNB 닷컴'에서는 9일 히딩크를 향한 중국의 구애가 번번이 거절당했다는 기사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기사에서는 그 큰 이유를 두 가지로 들었는데 하나는 히딩크의 어마어마한 연봉이 큰 걸림돌이 되었다고 했다. 또 다른 이유는 히딩크같이 개성이 강한 감독은 중국 축구협회의 말을 잘 듣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음은 기사에서 전한 히딩크의 중국행 거절의 역사이다.
1. 2002년의 거절
밀루티노비치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사퇴한 후 히딩크는 중국팀 감독의 유력한 후보가 되었지만 당시 히딩크는 이미 PSV 아인트호벤과 계약을 한 상태였다. 히딩크는 중국행 요청에 대해 이렇게 완곡하게 거절했었다. "나는 PSV 아인트호벤과 계약했고 한국과도 다소간의 협의중이기 때문에 중국행 요청에는 응할 수가 없다."
그 후 2002년 11월 9일 중국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조는 PSV 아인트호벤에서 히딩크와 1시간가량 협상을 했다. 그 때 히딩크는 기회가 있다면 중국행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중국 측이 가능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말했었고 중국 측은 히딩크에게 중국축구 관련자료를 보어주었다.
그러나 히딩크의 중국행에 대한 관심은 중국축구의 관련자료를 자세히 연구한 후 순간적으로 사라지기 시작했었다.
또한, 중국 측은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히딩크가 너무 강하다. 이런 외국인 감독은 중국축협의 감독선임의 필수요건인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기준에 결코 부합하지 않는다."
2. 2005년의 거절
2004년 중국이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탈락하고 아리에한이 사퇴하자 중국 축구협회는 또 다시 히딩크와 연락을 취했다. 2005년 3월 히딩크는 PSV 아인트호벤과 모 인터넷사이트와의 전략적 제휴 행사에 내빈으로 참가했었다. 당시 히딩크는 언론들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 현재 나는 PSV 아인트호벤에서 행복하다."
이는 중국축구의 열악한 환경을 잘 알고 있는 히딩크가 선택한 완곡한 거절이었다. 그 후 히딩크는 PSV 아인트호벤과 호주의 감독을 겸임했고 2006년 4월에는 러시아와 2년간 계약했다.
3. 2008년의 거절
올해 6월 중국은 또 다시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래서 중국은 또 다시 히딩크를 모셔올 생각을 했었다. 유로 2008 조별예선 러시아와 스페인의 경기 후, 러시아팀의 훈련을 지도하던 히딩크는 훈련 후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었다. 당시 러시아의 유로대회에서의 성적이 부진해서 감독직을 사퇴하게 된다면 중국과 같은 아시아팀을 맡을 생각은 없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히딩크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의 장기적인 목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다. 나는 중국은 포기한다." 이후 러시아는 4강에 올랐고 이로써 현재 히딩크의 중국행은 철저하게 불가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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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 홍준명의 소림족구. 중국을 알자! 공한증의 나라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재미있게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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