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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족구] 베트남 GK "중국 형편없어" vs 中 언론 "동팡줘는 중국의 호날두"

기사입력 2008.07.08 00:07 / 기사수정 2008.07.08 00:07

홍준명 기자

6일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심양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3-2로 이겼다.

중국은 가오린(Gao Lin)과 조우하이빈(Zhou Haibin)의 득점과 상대의 자책골로 승리를 했지만,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언론들은 이에 대해서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인 '163닷컴'에서는 "중국팀이 강적 베트남을 겨우 이겼다"라고 하면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기사에서는 중국팀이 90분 동안 32번이나 실수를 범했다고 했다.

또한, 베트남이 자책골을 선물하지 않았더라면 비겼을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3만 5천의 중국 관중은 후반전, 양팀이 동점인 상황이 벌어지자 중국축구협회 회장과 중국팀 감독은 사퇴하라는 함성을 질렀다고도 전했다.

이 때문일까, 경기 후 중국팀의 두이코비치 감독은 고혈압을 이유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중국의 한 기자는 이렇게 중얼거렸다고 한다.

- 베트남과의 경기에도 혈압이 올라가다니, 그렇다면 올림픽에서는 산소호흡기라도 달고 경기를 지휘할 것 아니겠는가?

이번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투입되어 조우하이빈의 골을 어시스트한 동팡줘(Dong Fangzhuo)는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나의 플레이를 통해 스스로의 실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매번 플레이를 보여줄 기회를 잡아낼 것이다. 스피드의 우세는 나의 한 방면일 뿐, 또 다른 나의 장점들은 아직 펼쳐보이지 않았다.

한편, 기사에서는 베트남이 중국 올림픽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도 전했다. 심지어는 동팡줘가 맨유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으며 그래서 경기 내내 베트남은 동팡줘에게 전담마크를 붙이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또한, 그래서 동팡줘가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팡줘는 이렇게 말했다.

- 아마도 베트남팀은 이번 경기에서 확실히 우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나에게 어떠한 전담마크맨도 붙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실력을 발휘하는 데에 비교적 유리했다.

한편, 경기 후 베트남팀의 골키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전해졌다.

- 중국의 심양경기장은 아름답고 시설도 좋았지만 중국팀은 형편없었다. 중국은 좀 더 발전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각 팀들은 모두 중국을 이기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은 더 좋은 플레이가 필요하다.

163닷컴에서는 위와 같은 베트남선수의 발언에 대해 팬들의 인터넷 투표를 진행중이다. 7/8, 02시 까지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진=163닷컴의 인터넷 투표ⓒ163.com]

※ 베트남이 중국 올림픽팀이 형편없다고 하는데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1. 중국 올림픽팀은 형편없다. 56.19%(6,057표)
2. 형편없는 팀끼리의 경기였다. 29.32%(3,160표)
3. 베트남선수가 너무 정직하군. 13.01%(1,402표)
4. 베트남이야말로 형편없다. 패하고서 시끄럽게 말이 많네. 1.48%(160표)

또 다른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인 '소후닷컴'에서는 경기 후 베트남팀의 감독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 이번 경기를 하러 오면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나는 매우 놀랐다. 우리는 베이징에 온 후 공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먹을 음식도 없었고 편히 쉬지도 못했다. 물론 우리는 기후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우리는 첫날 공항에서 6시간을 기다렸다. 둘째 날에도 2시간을 기다렸고 숙소에 왔을 때는 이미 새벽 1시 반이었다.

또한, '소후닷컴'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후반전만 뛴 동팡줘가 베트남을 상대로 C.호날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사에서는 동팡줘가 C.호날두의 축구 감각을 찾으면서부터 베트남의 악몽도 시작되었다고 전한 것이다.

이어서 올림픽에서도  동팡줘가 볼 컨트롤의 고수인 브라질을 상대로 헤딩과 스피디한 역습을 하고, 뉴질랜드와 벨기에를 상대로 발기술을 보여준다면 그가 골을 얼마나 넣든지 간에 올림픽이 끝나면 퍼거슨감독은 그를 불러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동팡줘에게 대임을 맡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동팡줘는 중국 올림픽팀에서 스트라이커로서 격렬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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