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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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안타 8득점 대폭발' 히어로즈, 두산에 분풀이

기사입력 2008.07.04 20:56 / 기사수정 2008.07.04 20:5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우리담배의 스폰서 권리 포기 선언으로 벼랑끝에 몰린 우리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분풀이를 했다. 4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우리는 마일영의 역투와 일찌감치 폭발한 타력을 앞세워 8-0으로 쉽게 이겼다.

우리는 1회초에 전준호와 정성훈이 출루해 만든 1사 1,3루에서 브룸바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냈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이숭용이 우익수 앞 안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탰다. 우리는 2회에도 김동수의 볼넷과 김일경의 우전 안타로 만든 찬스를 정성훈이 좌익수 옆 2루타, 이택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살려내 4-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의 파상공세는 경기 중반에도 계속됐다. 4회초 강정호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으로 5-0을 만든 우리는 7회 2사 후 안타 5개를 이어 붙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8-0까지 앞서 두산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선발 마일영의 호투가 빛났다. 마일영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2km/h에 머물렀지만 떨어지는 변화구를 주무기삼아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패턴이 먹혀들었다. 7회까지 단 82개만 던지며 무실점 호투한 마일영은 시즌 8승(4패)째를 올렸다. 6월 17일 목동 삼성전 이후 4연승. 2002년 8월부터 시작된 두산전 3연패도 6년만에 잘라냈다. 평균자책점은 2.80으로 끌어내려 봉중근(LG)을 제치고 이 부문 4위가 됐다.

두산은 2회말 1사 1루에서 안경현이 3루수 앞 병살타를 때린 것을 시작으로 3회와 5회에도 각각 더블 플레이를 당하며 분위기를 바꿀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마일영의 맞춰 잡는 투구에 말려든 결과였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선발 이원재가 초반 대량실점했음에도 불구하고 8회까지 던지도록 기회를 줬지만 이원재는 8실점(8자책)하며 무너져 벤치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프로 2년차인 이원재는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게 됐다.

한편, 우리의 3번 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7회 좌전 안타를 터뜨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22경기로 늘렸다. 브룸바는 1회에 올린 타점으로 6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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