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18
스포츠

[유로 2008] 프랑스의 탈락, '4년 전 독일도 그랬다'

기사입력 2008.06.18 14:05 / 기사수정 2008.06.18 14:05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18일(이하 한국시간) 있었던 유로 2008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아트사커'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0-2로 패하며 가차없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함께 우승후보로 평가되던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이 8강에 안착했지만, 프랑스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힘없이 주저앉았다.

4년 전 독일도 그랬다

현재 A조에서 2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8강을 확정 지은 독일도 4년 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로2004대회에서 눈물을 흘렸었다. 

당시 루디 푈러감독이 이끌던 독일은 한-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었다는 점에서 독일월드컵에서 역시 준우승을 차지한 지금의 프랑스와 닮아있다. 유로2004에서 독일 국가대표팀은 본선에 앞서 치러진 조별예선에서 당당히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그러나 16강 조별리그에서 선취골을 넣고 앞서다가 경기종료 직전 반니스텔루이의 한방에 무승부를 기록하였고, 이후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던 라트비아와 비기면서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8강이 확정되어 2진 선수가 주축이었던 체코에 2-1로 패하며 충격의 탈락을 당해야만 했다. 지금의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 준우승 -> 유로대회 예선탈락의 충격

월드컵 준우승국이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16강 조별경기에서 탈락한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4년 전 독일과 지금 프랑스의 탈락은 세대교체의 실패에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닮았다. 즉 월드컵 때보다 베테랑 선수들의 기량은 많이 떨어졌고, 이를 대체할만한 신예 유망주들은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몰락이 아닌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

여기저기서 프랑스 축구가 몰락했다, 망했다는 선정적인 표현들이 들린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는 몰락하지 않았다. 아니 몰락할 수 없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프랑스 대표팀 명단을 살펴보면 그 까닭을 쉽게 알 수 있다.

최고의 유망주로 빅 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벤제마, '제2의 지단' 나스리 외에도 툴랄랑, 디아라, 리베라 등의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또한, 도메네크 감독의 베테랑 선수 선호 성향 탓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젊은 영건들은 프랑스에 산재해 있다. 이들이 더욱 성장한 몇 년 후의 프랑스는 지금보다 훨씬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4년 전 독일이 충격의 탈락을 당했을 때 가슴 아파했던 독일의 젊은 영웅들은 팀을 8강으로 안착시켰다. 프랑스 또한 몰락하지 않았다. 잠시 후 더욱 강한 팀이 되어서 돌아올 프랑스를 기대해 본다.



문용선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