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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 폴란드, '독일의 벽' 이번엔 넘을까?

기사입력 2008.06.08 11:20 / 기사수정 2008.06.08 11:20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개막전부터 불상사와 함께 세간을 놀라는 원더골이 나온 유로2008에서 드디어 B조의 경기가 시작되는 날이 왔다.

B조의 오늘(9일, 이하 한국시간) 매치는 또 하나의 개최국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그리고 우승후보 0순위 독일과, 명장 레오 벤하커가 이끄는 폴란드와의 경기이다. 여기에서는 독일과 폴란드의 경기를 간단하게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독일과 폴란드는 위치적으로 이웃 나라이며, 역사적으로도 앙숙 관계이다. 세계 대전을 겪으며 독일이 폴란드를 억압하고 짓눌렀던 과거는 대부분이 알고 있으리라. 그렇기 때문에 폴란드는 더욱더 독일과의 경기에 열을 올리곤 한다. 최근에는 독일의 한 극렬 언론에서 발락과 뢰브의 목을 잘라 레오 벤하커가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한 바 있어,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폴란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독일에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독일은 늘 축구 강국이었지만 폴란드는 그에 반해 중위권 팀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 15번의 매치를 가져 11승 4무라는 대단한 기록이 있는 독일이기에, 폴란드의 도발에도 쉬엄쉬엄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었다.

독일은 96년 마티아스 잠머, 위어겐 클린스만, 올리버 비어호프의 활약에 힘입어 그 대회를 제패한 이후, 유로2000, 유로2004 본선 무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유럽 최고의 축구 강국 중 하나라는 말이 무색할 뿐인 결과였다. 그렇기에 오늘 경기는 독일로서도 한걸음 물러날 수 없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폴란드는 레오 벤하커의 지휘아래 훌륭한 예선전을 보내며 선전했지만 사실상 독일을 상대로 많은 것이 뒤쳐지는 것이 사실. 독일은 힘 있고 스피드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폴란드로서는 아마도 수비적인 전술로 한방의 역습을 노릴 공산이 크다.

그러나 팀에 스피드를 더해줄 수 있는 오른쪽 윙어 겸 윙포워드인 야쿱 브와취코프스키의 부상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벤하커는 워낙 상대방에 대해서 철저히 연구하는 감독이며, 그가 조련한 폴란드팀 역시도 아마 독일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해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독일의 감독인 요아힘 뢰브 또한, 폴란드 국가 대표팀과 레오 벤하커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뢰브는 그라운드에서 스피드를 지배하며 폴란드를 꺾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이 두 역사적인 앙숙간의 매치는 이제 주사위가 거의 던져진 셈이다. 과연 다소 젊은피라고도 할 수 있는 요아힘 뢰브가, 백전 노장 레오 벤하커의 폴란드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혹은 상대적 강국인 독일을 상대로 폴란드가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벌써 오스트리아의 클라겐 푸르트는 흰색과 빨간색의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

양팀 예상 라인업

독일 (4-4-2) : 레만 - 람, 메르테자커, 메첼더, 얀젠 - 프링스, 발락 - 프릿츠, 슈바인슈타이거 - 클로제, 포돌스키
폴란드 (4-4-1-1)  : 보루치 - 바실레프스키, 박, 제브와코프, 바브르지니아크 - 레반도브스키, 두드카 - 로보진스키, 크쥐노벡 - 주라프스키 - 스몰라렉

[사진 - 독일 대표팀 (C) 유로 2008 한국어 공식 홈페이지]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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