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02 11:17 / 기사수정 2008.06.02 11:17
페이버는 일본의 스포츠 언론 'LIVE DOOR'과 가진 인터뷰에서 키드와 싸우고 싶으냐는 물음에 "그는 정상급 파이터로 계속해서 군림해 왔고 나는 WEC를 이끌어 왔다"며 "우리는 결국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우리 팀에 재능있는 녀석이 키드와 싸우고 싶어 한다. 키드가 그를 이긴다면 우리가 만나는데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미묘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키드와의 싸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페이버는 "케이지, 링 어느 쪽도 상관없지만 역시 케이지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그와는 결단코 미국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자국에서 싸우는 것이 좋으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저번에 하니 야히라 전을 봤나? 그렇게 싸커킥을 날리며 반칙을 하는데 일본에서는 아무 제재도 없었다. 그런 환경에서 누가 싸우고 싶겠는가?"라며 일본의 판정 기준에 불만을 표했다.
페이버와 키드는 각각 동서양을 대표한다고 평가받는 페더급(한계 체중-65~66kg)의 강자다. 페이버는 이제껏 20승을 거두며 단 1패만 허용했으며 키드 또한 경기마다 화끈한 타격과 레슬링을 선보이며 17승 1패를 거뒀다.
하지만, 페이버가 단순히 키드와 붙고 싶다는 발언 외에 일본의 애매한 판정 기준을 거론하며 자신의 팀메이트와 먼 싸우고 올라오라는 발언을 한 것은 키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된다.
그는 기자가 '키드 선수도 무의식적으로 그랬다고 얘기했고 심판 역시 불가항력이었다고 평가했다'라며 다소 두둔하는 발언을 하자 '대체 무슨 소리냐. 불가항력이고 뭐고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반칙을 했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웃으며 말했다.
자존심 센 두 투사의 격돌 가능성에 페이버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이들의 향후 시합 전개는 어떻게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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