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6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ARCO 아레나》에서 종합격투기단체 WEC의 34회 대회가 열린다. ARCO 아레나는 NBA(미국프로농구) 새크라멘토 킹스의 홈구장으로 유명한 정원 17,317석 규모의 실내공간이다.
현재 WEC는 세계최고최대종합격투기단체인 UFC의 소유사 ZUFFA가 운영하고 있다. ZUFFA는 2006년 12월 WEC를 인수하여 UFC에는 없는 밴텀급(-61kg)과 페더급(-66kg)을 세계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비방송 7경기, 방송 4경기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비방송 제5경기로는 전 밴텀급 챔피언 체이스 비비(11승 2패)가 브라질 올림픽 복싱대표 출신의 윌 히베이루(8승 1패)와 재기전을 갖는다.
비비는 미국 일리노이주 고등학생대회 4회 우승이라는 레슬링 경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넘어뜨린 후 안면에 공격을 가하는 ‘그라운드 파운드’가 장점이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WEC 밴텀급 챔피언(2007년 3월 24일-2008년 2월 13일, 1차 방어)을 지냈고 하니 야야(11승 4패)와 에디 와일랜드(12승 1무 5패)를 격파했다.
비비와 맞서는 히베이루는 타격 장점이 두드러진다. 6세부터 태권도, 11세부터 무에타이, 14세부터 복싱을 수련하면서 복싱 브라질선수권 우승, 복싱 브라질 상파울루주선수권 8연속 우승(2000-08), 복싱 《에데르 조프리》 청소년대회 우승,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무에타이 리우데자네이루주 챔피언, 무에타이 《카스텔루 다스 페드라스》(바위들의 성) 대회 우승, 무에타이 《루이스 아우베스》 대회 우승이라는 경력을 쌓았다.
8승 중 KO·TKO가 5회일 정도로 종합격투기에서도 타격은 검증된 선수다. 상대를 눕히는 능력도 좋다고 평가되지만, 레슬링을 기반으로 하고 11승 중 유술로 거둔 기권승이 무려 9회나 될 정도로 그래플링이 출중한 비비에게 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비비의 그래플링 우세가 확연하지만, 히베이루도 아직 기권패가 없는 상당한 유술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칫 타격에서 밀리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서 최대한 타격전의 비중을 줄이고 상대를 넘어뜨려 위치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판정승을 노리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으로 여겨진다.
2차 방어에 실패하고 챔피언자격을 상실한 비비가 자신에게 없는 장점이 확연한 히베이루를 상대로 재기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자.
체이스 비비 : 윌 히베이루 / 밴텀급
체이스 비비
생년월일: 1985년 3월 29일 (만 23세)
신체조건: 170cm 61kg
국적: 미국
기본기: 레슬링
종합: 11승 2패 / 주요승리 - 하니 야야, 에디 와인랜드
주요경력: 레슬링 미국 일리노이주 고등학생대회 4회 우승, WEC 밴텀급 챔피언(2007년 3월 24일-2008년 2월 13일, 1차 방어)
윌 히베이루
신체조건: 173cm 61kg
국적: 브라질
기본기: 태권도, 무에타이, 복싱
종합: 8승 1패
주요경력: 복싱 브라질선수권 우승, 복싱 브라질 상파울루주선수권 8연속 우승(2000-08), 복싱 《에데르 조프리》 청소년대회 우승,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무에타이 리우데자네이루주 챔피언, 무에타이 《카스텔루 다스 페드라스》(바위들의 성) 대회 우승, 무에타이 《루이스 아우베스》 대회 우승
비고: ① 6세부터 태권도, 11세부터 무에타이, 14세부터 복싱을 수련했다. ② 16세에 브라질 올림픽 복싱대표팀에 소집됐다.
* 에데르 조프리: 1936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전 WBA -54kg·WBC -57kg 챔피언으로 역대 -54kg 복싱 선수 중 최고로 꼽히며 복싱 역사상 동일체중가정순위 최상위권에 속하는 선수로 평가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