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이적 후 처음으로 라팍을 찾았다.
KIA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4년 100억원에 KIA와 계약하며 팀을 옮긴 최형우는 이날 유니폼을 바꿔입은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시범경기에서 삼성을 만난 적은 있지만 라팍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개막전부터 최형우는 옛 동료들을 상대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최형우는 "다른 개막전과는 다르게 더욱 설레는 마음이 있다.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 개막전부터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삼성 선수들과 경기 전 만났냐는 질문에는 "저번에 만났을 때 보았더니 청백전 하는 느낌이라 일부러 안 갔다"며 웃었다. 15년 간 대구에서 지냈던 최형우는 대구에서 숙소를 쓰는 느낌도 남다르다고 얘기했다. 그는 "15년 동안 있던 도시라서 호텔로 내리는 기분도 다른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과 별개로, 이제 타격 3관왕을 했던 지난해는 잊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만큼 최형우는 "작년은 진작에 다 잊었다. 누구라도 잊어야 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게 팀이 이기는 것이다. 물론 홈런을 치면 좋겠지만, 좋은 선수들이 모인 만큼 하나가 돼서 이기는 게 제일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만 삐끗한 발목이 여전히 완전치는 않아 이날은 지명타자로 나선다. 최형우는 "(발목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자신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내 컨디션과 상관 없이 이제는 실전이고, 못하면 욕 먹는 것이다"라면서 최선을 다해 뛸 것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KIA는 헥터 노에시가 선발 출장하는 가운데, 버나디나(중견수)-서동욱(2루수)-김주찬(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이범호(3루수)-김주형(1루수)-이홍구(포수)-김선빈(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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