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첫 시범경기부터 무승부 접전을 펼쳤다.
LG와 한화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9-9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LG는 정예 멤버가 나선 반면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한화는 2군 멤버에 가까운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허프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고, 임찬규도 1이닝 퍼펙트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고우석과 윤지웅, 정찬헌, 김지용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한화에서는 새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이날 첫 선을 보였다. 초반 흔들리며 1실점 했지만 빼어난 제구력을 무기로 3연속 삼진을 솎아내는 등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타선에서는 대타로 들어선 이형종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박용택이 솔로 홈런 한 개를 포함해 2타점을 기록했다. 정성훈과 손주인, 최재원도 각 1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화에서는 강경학과 로사리오가 3안타, 김원석이 홈런을 기록했다.
LG가 먼저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김용의부터 한화 선발 비에누에바에게 우전안타를 쳐냈고, 이어 오지환도 중전 2루타를 때려내 무사 2,3의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곧바로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김용의가 홈인, 1-0의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1회말 김원석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LG가 4회 대거 5득점을 하면서 달아났다. 시작은 박용택의 솔로 홈런이었다. 비야누에바가 내려가고 올라온 정재원을 상대로 박용택이 우월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잡은 LG는 히메네스 중전안타, 채은성 몸에 맞는 공과 이병규 볼넷으로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정성훈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계속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유강남과 손주인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투수가 박정진으로 바뀐 후 타석에 들어선 대타 이형종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누상의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3점을 더 올렸다. 점수는 어느새 6-1로 벌어졌다.
LG는 계속해서 한화를 따돌렸다. 6회초 서상우는 한화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3루타를 만들어냈고, 손주인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후 이형종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면서 8-2로 도망갔다. 한화는 LG 고우석이 올라온 6회말 김원석 볼넷, 강경학 우전안타, 하주석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투수 폭투로 한 점을 추가했고, 이성열의 땅볼에 강경학까지 홈인해 3-8을 만들었다.
한화의 추격은 계속됐다. 7회말 마운드에는 윤지웅, 1사 후 허도환이 좌전 2루타, 박준혁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강경학의 적시타가 터졌고, 주자가 모두 들어와 5-8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투수가 정찬헌으로 바뀐 뒤 최윤석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 폭투로 진루한 뒤 로사리오의 안타에 홈을 밟아 7-8, 한 점차 턱밑까지 쫓았다.
이후 LG가 9회 초 한 점을 더 뽑아내며 달아났지만, 9회말 한화도 두 점을 더 추가했고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 시범경기 규칙에 따라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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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