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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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부산, '일희일비'의 어린이날 일전

기사입력 2008.05.06 10:13 / 기사수정 2008.05.06 10:13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한 시간 정도 일찍 찾은 문학경기장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파란색 인천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속에서 빨간 막대풍선이 눈에 띄더군요. 이날은 인천과 부산의 경기가 있었고, 또 그 옆의 문학구장에는 SK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늘은 어린이날. 정말 많은 인파가 축구장으로, 또는 야구장으로 몰렸습니다. 문학구장도 이른 시간 많은 사람이 경기장을 채웠고, 들어간 문학경기장 또한 많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앉아 인천을 응원했답니다. 




▲ 이날 시축엔 배우 신구씨가 오셨습니다. 인천 서포터즈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많았답니다.






▲ 경기의 시작을 알려주었던 수많은 풍선들이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 잠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임중용 선수. 인천 서포터즈들은 그의 이름을 목청높여 외치며 그를 독려했습니다.




▲ 인천의 첫 골은 수비수 김영빈 선수가 터뜨렸습니다. 잠시 골인지 아닌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서포터즈들과 관중들은 골이라는 것을 알고 뒤늦게야 큰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전반을 끝내고, 하프타임 때 잠시 자그마한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 양 사이드의 관중석에서 공을 먼저 빨리 굴려오는 이벤트였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광고에서 많이 보던 모습 같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하고 별로 되지 않아, 인천의 두번째 골이 터졌습니다. 아까 첫 골을 터뜨렸던 김영빈 선수였지요.




▲ 인천 선수들과 서포터즈들은 축제 분위기였고, 부산은 상대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다시 경기는 재개되었습니다.


 

▲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집요하게 치고나가던 부산이 기어코 한 골을 만회합니다. 저 앞에서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는 이승현 선수가 보입니다. 한골이 더 급한 상황이라 부산 선수들은 제대로 골 세러머니도 못한 채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 그리고 후반 23분, 인천 수비수들은 첫 골을 넣었던 이승현 선수를 제대로 막지 못한 탓에, 두번째 골을 허용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경기는 2:2,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부산 선수들과 코치진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부산 서포터즈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후반 종료 후 추가시간 5분까지, 두 팀은 정말 피말리는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홈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야 하는 인천과, 먼 원정길에 올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상황에서 역전까지 노리는 부산. 치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마지막 1분까지 몸을 던져 공을 따내려던 두 팀은 결국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습니다. 불과 후반전 초반까지만 해도 2:0으로 승승장구 앞서가던 인천, 하지만 나중에 두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승리를 놓쳤습니다. 반면에 부산은 두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 했지만 금새 두 골을 다시 만회하며 역전까지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두 팀의 일희일비가 극명하게 보였던 경기였습니다. 










▲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각 소리가 들리자, 일제히 그라운드에 드러누워버리는 양 팀 선수들. 얼마나 경기에 집중했고 온 힘을 쏟았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들이었습니다. 동시에, 얼마나 승리를 갈구했는지 그 마음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중인 인천의 두 골을 몰아넣었던 김영빈 선수(위)와, 똑같이 만회골인 두 골을 몰아넣은 이승현 선수(아래). 특히 이승현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꽤나 흘렸던 탓에 눈이 빨갛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감명 깊은 경기라 칭했답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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