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국과 인연이 있는 릭 밴덴헐크가 한국을 상대로 호투했다.
헨슬리 뮬렌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A조 한국과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밴덴헐크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 타선을 묶었다.
경기 후 밴덴헐크는 "굉장히 흥분됐다. 토너먼트 개막전을 팀을 위해 뛴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알고있는 선수들과 뛸 수 있어 기뻤다. 좋은 출발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분을 다음 경기까지 이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밴덴헐크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좋은 활약을 보인 뒤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아 옛 동료들과 맞대결을 펼친 밴덴헐크는 "굉장히 특별한 감정이었다. 2년 동안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고 일본으로 갔는데, 오늘 그 선수들과 뛸 수 있었다. 한국에서 경기를 한 다는 것은 특별했지만 나는 감정을 조절하는 데 집중해야했다. 이 중요한 부분을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소프트뱅크에서 밴델헐크와 함께 뛰었던 이대호는 밴덴헐크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이에 대해 밴덴헐크는 "이대호는 훌륭한 내 동료였다. (일본에 있을 당시) 우리는 많은 공을 주고받았다. 이대호가 직구를 던지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해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그걸 쳐냈다. 이대호가 주루 플레이를 위해 있을 때 훌륭한 타자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한국 타자들을 잘 알고 있는 밴덴헐크에게 "잘 알고 있는 선수들과 대결을 한 것에 대한 장점이 있냐"고 묻자 그는 "내가 그들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선수들도 날 잘 알고있다. 결과적으로 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했고, 익숙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