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일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오는 3월 열리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7명의 선수를 차출시켰다. 한국의 두산 베어스와 비슷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7명의 선수를 국가대표팀 선수를 보유했다. 먼저 부상으로 대회 참가가 불발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대체 선수로 뽑힌 다케다 쇼타(투수)를 비롯해 센가 고다이(투수), 마쓰다 노부히로(내야수), 우치카와 세이이치(외야수)가 일본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그리고 로베르토 수아레스(투수), 릭 밴덴헐크(투수)가 각각 베네수엘라, 네덜란드의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알베르토 데스파이네(외야수)와 3년 12억엔에 계약을 맺으면서 국가대표 선수가 한 명 더 늘었다. 데스파이네는 이미 쿠바 대표팀 명단에 합류한 상태였다. WBC에 참가해야하는 탓에 데스파이네의 팀 합류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28명 중 7명이면 대표팀 4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한국에서는 두산이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투수 장원준, 이현승, 내야수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 외야수 민병헌, 박건우까지 10개 구단 통틀어 가장 많은 8명의 대표팀을 배출했다. 두산은 모두 국내 선수인 반면 소프트뱅크가 일본 포함 4개국이라는 것만 다르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시점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것은 분명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워낙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이기에 별다른 걱정이 없을 수도 있다. 투수 와다 쓰요시를 비롯해 내야수 이마미야 겐타,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 나카무라 아키라 등 대표팀에 뽑혀도 손색 없는 쟁쟁한 선수들이 줄줄이 늘어서있다.
하지만 야나기타와 이마미야는 수술로 개막전까지 몸상태를 만들 수 있는 지 물음표인 상태로, 여러가지 불안은 산재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킹'은 '백업조'의 도약을 전망했다. 이 매체는 "각 포지션에 높은 벽이 세워진 소프트뱅크에서 주전급의 부재는 다른 선수들에게 다시 없을 기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알프레도 데스파이네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